한화그룹의 서울 장교동 사옥 전경. 사진/뉴스1
한화케미칼이 컴파운드 자회사 간 합병을 통해 합성수지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한화케미칼은 컴파운드 사업 자회사인 한화넥스트와 한화컴파운드를 합병해 통합 한화컴파운드를 출범한다고 19일 밝혔다. 컴파운드는 자동차와 전기·전자 부품, 건축자재 등에 쓰이는 복합수지의 일종이다. 이번 합병은 분산된 컴파운드 사업을 일원화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한화케미칼은 합병을 통해 '폴리에틸렌·폴리염화비닐 수지(한화케미칼)-컴파운드(한화컴파운드)-성형(한화첨단소재)'이 수직계열화를 구축했다. 경영 효율성은 물론 석유화학 사업의 시너지를 높일 수 있게 됐다. 또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시장의 요구에 발 빠르게 대처할 전망이다.
한화컴파운드는 PE(폴리에틸렌), PP(폴리프로필렌), PVC(폴리염화비닐), ABS(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틸렌) 등 수지 응용 컴파운드를 생산·판매하는 전문기업이다. 생산 제품은 자동차, 전기·전자, 건축용 등에 주로 쓰인다. 여수와 순천에 연산 10만톤 규모의 생산설비를 갖췄다.
컴파운드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이 6% 내외로 안정적이다. 특히 자동차용 컴파운드 국내규모는2007년 40만톤에서 2016년은 74만톤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업계에서 연비개선과 차체 경량화에 대한 트렌드로 제조사가 특화된 소재를 요구하고 있다.
이밖에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전자제품과 건축자재 시장에서도 고급소재로 대체되는 추세다. 한화넥스트와 한화컴파운드 간 생산설비와 연구개발(R&D) 조직을 통합하고 제품 다변화를 위한 다양한 설비 구축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윤환 통합 한화컴파운드의 대표는 “이번 합병을 통해 컴파운드 사업 관리 일원화로 역량을 극대화시켜 신규 고부가 EP(엔지니어링 플라스틱)ㆍSEP(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컴파운드 전문 업체로 도약할 것”이라 고 밝혔다.
한편 한화케미칼은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사업 재편을 진행해 왔다. 지난해 한화L&C(현 한화첨단소재) 건자재 부문 매각을 시작으로 제약회사인 드림파마 매각, 한화큐셀 통합법인 출범, 삼성의 석유화학사 인수 등을 추진했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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