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호타이어는 "노조의 역대 최장기간 전면파업으로 인한 막대한 손실로 회사의 존립이 위협 받고 있어 생존을 위한 방어적 조치로 직장폐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지난달 11일부터 4일간 부분파업에 이어 17일부터 현재까지 21일째 전면파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로 인해 금호타이어는 지금까지 940억원의 매출손실과 함께 제품 공급 차질로 인한 대외 이미지 및 신용도 하락으로 긴박한 경영 위기에 놓이게 됐다.
회사는 주말까지 이어진 집중교섭을 통해 기존 임금 인상안 상향 조정과 최대 쟁점인 임금피크제의 시행시기를 내년으로 늦추는 등 최종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가 일시금 지급액 상향 및 수당신설 등을 요구하며 사측 안을 거부, 교섭 진행이 어렵게 돼 소속 조합원을 대상으로 직장폐쇄에 들어간다는 입장이다.
사측이 16차 교섭에서 일괄 제시한 내용은 ▲일당 2950원 정액 인상(4.6% 인상) ▲2016년 임금피크제 시행 ▲2016년 임금피크제 시행 노사합의에 따른 일시금 300만원 지급 ▲2015년 성과배분(2015년말 연간 실적 최종 합산 후 지급) ▲무주택 융자 금액 상향 등 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추가 손실을 최소화하고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대체 근로자들과 공장의 시설물을 보호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직장폐쇄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직장폐쇄 기간 중 업무에 복귀하는 조합원에 대해서는 조건 없이 현장에 복귀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정기종기자 hareggu@etomato.com
금호타이어가 6일 오전 7시를 기해 광주, 곡성, 평택 공장을 직장폐쇄했다.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출입구에 철제 구조물이 세워져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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