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 신산에 제2공항 들어선다
2015-11-10 09:27:44 2015-11-10 09:27:44
제주 서귀포 신산리 지역이 제2공항 부지로 최종 선정됐다.
 
국토교통부는 10일 서귀포 신산리 지역에 제주 제2공항 건설을 추진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제주는 최근 저비용 항공시장의 활성화와 중국인 관광객 증가 등으로 항공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05년 1135만명 수준이던 제주공항 여객수요는 지난해 2320만명으로 2000만 시대를 열었으며, 올해도 9월말 기준 1928만명에 달하고 있다.
 
특히, 국토부의 수요예측에 따르면 2018년에는 2830만명, 2020년 3211만명, 2025년 3939만명, 2030년 4424만명 등 제주공항 이용자는 앞으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늘어나는 제주공항 여객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기존 제주공항을 대폭 확장하는 방안과 제주공항을 폐쇄하고 신공항을 건설하는 방안, 제주공항을 유지하면서 제2공항을 건설하는 방안 등 총 3개 대안을 검토해 왔다.
 
이 가운데 기존공항을 확장의 경우 제주공항을 바다 방향으로 대폭 확장(2배 규모)하는 방안으로, 대규모 바다매립(평균 50m 높이)이 불가피해 해양환경 훼손과 공사비 과다(9.4조원)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또, 신공항 건설은 제주공항을 폐쇄하고 활주로 2본을 가진 대규모 신공항을 건설하는 방안으로, 환경 훼손이 크고 기존공항 폐쇄에 대해 제주도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다는 문제가 있었다.
 
제2공항 건설안은 제주공항을 그대로 운영하면서 활주로 1본의 신공항을 추가로 건설하는 방안으로, 환경 훼손이 적고 상대적으로 공사비도 적게 들어갈 뿐 아니라(4조1000억원), 2개의 공항 운영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돼 최적 대안으로 결정됐다.
 
제2공항의 최적 입지로 검토된 신산은 기존 제주공항과 공역이 중첩되지 않아 비행절차 수립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상 조건이 좋고 생태자연도가 높은 지역에 대한 환경 훼손이 타 지역에 비해 적을 뿐 아니라 주변 소음지역 거주민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평가되는 등 다양한 공항입지 조건이 다른 후보지들 보다 뛰어나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제2공항 건설 입지가 결정됨에 따라 앞으로 국토부는 예비타당성조사(연말 착수예정), 설계 등의 절차를 조속히 시행해 2025년 이전 새로운 공항을 개항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제주 제2공항 건설 예정지로 선정된 서귀포 신산 위치도. 사진/국토교통부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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