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탓 김장 비용 소폭 상승, “4인 가족 18만7230원”
새우추젓·깐마늘 등 생산량 부족, 전년比 5.8%↑
2015-11-13 12:16:20 2015-11-13 12:16:20
올해 서울지역 김장 비용이 가뭄 등의 영향으로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서울지역 전통시장 50곳과 대형유통업체 10곳에서 조사한 결과, 올해 4인 가족 기준 김장 비용이 18만7230원으로 지난해보다 5.8%(1만280원) 올랐다고 13일 밝혔다.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새우 추젓 가격이 지난해보다 81%, 깐 마늘 가격이 30% 올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새우 추젓은 가뭄으로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며, 품질 하락으로 시세까지 약 2배 정도 상승했다.
 
최근 5년간 국내산 새우 추젓 가격이 낮아 가격 경쟁력 부족으로 수입산 반입이 되지 않았으나 올해는 중국산 반입이 예상되고 있다.
 
 
깐 마늘도 가뭄 등의 영향으로 생산량과 재고량 모두 줄면서 시세가 상승했다.
 
반면, 배추, 무, 건고추 등의 시세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조금 하락했으며, 굴은 생산단가 상승에 따라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김장 주재료와 부재료 13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 18만7230원, 대형유통업체 21만6940원으로 전통시장이 평균 13.7% 저렴했다.
 
조사품목 대부분에서 전통시장이 유통업체보다 저렴했으며, 특히, 쪽파? 미나리?천일염는 40% 이상, 다발무, 대파, 새우젓은 20% 이상 저렴했다.
 
쪽파의 경우 대형유통업체는 1단에 400g 내외 소포장 제품을 취급하지만, 전통시장은 1단에 1㎏ 이상의 흙쪽파를 취급했다.
 
천일염 역시 대형유통업체는 3~5㎏ 소포장 상품을 취급해 10~20㎏ 포장 단위로 판매하는 전통시장과 가격차이를 보였다.
 
올해 서울지역 김장은 기상청 예보에 따라 11월 하순부터 기온 하락이 예상되면서, 평년과 비슷한 11월 25일이 적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김장 물가 변동 가능성이 높은 11월 중 3차례(11·18·25일) 김장비용을 비교 조사해 홈페이지(www.garak.co.kr)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서울지역 김장 비용 조사결과.사진/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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