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둥이는 신생아집중치료실 퇴원 이후에도 상급종합병원 방문이 지속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의료비 부담도 상당히 큰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신생아학회는 2015년 9월~10월 전국 주요병원 312명의 이른둥이 부모들을 조사한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응답자의 48.7%는 의료비에 대한 경제적 부담이 크다고 답했다. 신생아집중치료실 퇴원 후 2년 간 의료비 지출은 외래 진료(35.6%), 재입원(15.1%), 예방접종(12.2%), 재활치료(11.5%), 수술비(5.8%), 응급실 방문(4.8%)의 순이었다. 퇴원 후 외래 진료비만으로 지불한 비용이 1000만원을 초과한 경우가 11.2%에 달했고, 200만원 이상인 경우는 35.2%였다.
이른둥이는 면역이 약하고 신체 기관이 미성숙하게 태어났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소아청소년과, 안과, 재활의학과, 이비인후과, 소아외과 등을 방문해야 한다. 실제 지난 2013년 대한신생아학회 조사 결과, 이른둥이들이 퇴원 후 1년 이내에 외래를 방문한 횟수는 약 13일에 한 번 꼴로, 1인당 1년 기준으로 평균 27회를 방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지원이 신설 또는 확대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른둥이 건강 관련 치료비 지원'와 관련된 응답이 79.5%에 달했다. 치료 전반의 부담금 경감(26.9%)과 재활 치료비(20.6%), 재입원·응급실 치료비(18.3%), 이른둥이 바이러스 예방 접종비(13.7%) 순이었다.
김병일 대한신생아학회장은 "이른둥이 가정은 신생아집중치료실 퇴원 후에도 상급종합병원 치료가 지속되면서 의료비 부담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가중되고 있다"며 "이른둥이들이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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