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25년까지 시내버스 100% 저상버스 도입
2022년까지 전 지하철역 승강장 휠체어 동선 확보
2015-12-03 12:35:16 2015-12-03 12:35:16
서울시가 시내버스 2025년 저상버스 교체, 전 지하철 역사 2022년 휠체어 동선 확보 등 장애인 이동권 보장에 나선다.
 
시는 세계 장애인의 날(매년 12월 3일)을 맞아 장애인이 혼자서 이동하는데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장애인 이동권 증진을 위한 세부실천계획’을 3일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지하철, 버스, 특별교통수단, 보도 등 4개 분야 20개 단위사업 30개 세부 사업으로 구성됐다.
 
지하철의 경우 오는 2022년까지 전체 307개 지하철 역사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승강장까지 휠체어 동선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307개 역사 가운데 엘리베이터 미설치 등으로 끊김 없이 휠체어를 사용할 수 없는 역사는 37개다.
 
이 중 14개 역사에는 2017년까지 설치를 완료하고 구조상 설치에 어려움이 있는 23개 역사는 내부구조 변경, 주변 건물·토지 매입, 신기술 도입 등 대안을 마련한다.
 
승강장과 열차 사이의 간격이 10㎝를 넘어 안전사고 위험이 있는 110개 역사에는 ‘자동안전발판’을 설치한다.
 
최근 3년간 휠체어가 틈새에 걸리거나 발이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던 61개 역사에 우선 설치할 계획이다.
 
청각·언어장애인을 위해 ‘전광판 표출기능’을 보강하며, 51개 주요 환승역에는 외부 수화통역기관과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 ‘영상전화기’도 시범 설치한다.
 
장애인이 가장 이용하기 어려운 대중교통으로 꼽히던 시내버스도 대폭 개선한다.
 
시는 2025년까지 도로구조 상 운행이 어려운 노선을 제외하고 모든 시내버스를 저상버스로 교체(10월 기준 36.2%)한다.
 
저상버스가 다니기 어려운 노선은 추후 도로 개선까지 병행해 저상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또 보도와 차도가 같은 높이로 이뤄지고 보행방해물이 없는 ‘무장애(Barrier Free) 버스정류소’가 올해 17곳에 시범 조성되며, 내년부터 장애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정류소를 중심으로 매년 40곳씩 확대한다.
 
시각장애인과 밀접한 보도 점자블록의 경우 시내 보도 점자블록 509㎞ 중 규정에 적합하지 않거나 미설치된 193㎞ 구간을 2018년까지 정비하고, 턱낮춤 설치기준도 기존 1㎝이하에서 0㎝로 변경할 방침이다.
 
이밖에 시는 내년 장애인콜택시 13대를 추가 도입해 법정대수(437대)를 100% 확보할 계획이며, 시각장애인 생활이동 지원차량 요금도 장애인콜택시 수준으로 인하할 계획이다.
 
시는 각 유형별 장애인 등 27명으로 구성된 ‘민관 거버넌스’를 통해 이번 장애인 이동권 증진 정책을 마련했다.
 
또한, 향후 ‘(가칭)장애인 이동권 협의회’로 정식 기구화해 사업 진행 및 평가를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신용목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장애인 이동의 모든 문제가 한 번에 해소되지는 않겠지만 여러 요구 중에 가장 필요한 부분부터 보강한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장애인이 혼자서도 원하는 곳 어디든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교통 환경을 목표로 실천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문병길 서울시 농아인협회 회장이 3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장애인 이동권 증진계획에 대한 입장을 수화로 말하고 있다.사진/박용준기자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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