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코리아, 청각장애인 부점장 탄생
2015-12-07 17:59:23 2015-12-07 17:59:23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장애인 바리스타를 본격적으로 채용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청각장애인 부점장이 탄생했다고 7일 밝혔다.
 
주인공은 지난 2011년 장애인 채용 전용 1기로 입사해 올해 12월1일부터 부점장으로 승격한 권순미(36)씨다.
 
권 부점장은 지난 10월부터 필기시험, 인적성 검사, 직무진단, 인성면접, 임원면접 등 단계를 거쳐 부점장 직급으로 최종합격했다. 그는 기존에 수퍼바이저 직급으로 근무했던 가락시장역점에서 매장을 옮겨 올림픽공원남문점으로 새롭게 발령받아 출근하게 된다.
 
또 권 부점장은 보청기를 통해서 작은 소리만 들을 수 있는 2급 중증 청각장애인으로, 입모양을 보는 구화를 통해 상대방의 뜻을 이해했다. 지난 2월에는 최소 6개월 이상 커피 원산지 지식, 원두 감별 테이스팅 등 종합적 과정과 평가를 거쳐 선발하는 커피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인 '커피마스터' 자격을 취득했다.
 
권 부점장은 "동료 파트너와 고객에게 먼저 다가가는 관리자가 되겠다"며 "장애를 넘어서는 도전과 의지, 커피에 대한 열정으로 동료 장애인들과 도우며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리를 함께한 주홍식 인사총무팀 수석부장은 "권 부점장은 그간 장애인 바리스타들의 멘토로서도 많은 역할을 해왔다"며 "단골 고객이 그를 보고 본인의 청각장애인 자녀에게 스타벅스 입사를 추천하는 등 일반인들에게도 장애의 장벽을 넘어서는 일하는 즐거움을 보여줘 왔다"고 전했다.
 
(사진제공=스타벅스 코리아)
 
이철 기자 iron62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