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을 앞둔 KDB대우증권의 홍성국 사장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미래에셋증권이 선정된 것과 관련해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홍성국 KDB대우증권 사장. 사진/KDB대우증권
홍성국 사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진행된 집행임원회의에서 “증권업의 본질을 꿰뚫고 있는 투자전략가가 대우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은 잘 된 일”이라고 밝혔다.
앞서 KDB산업은행은 24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이사회를 열고, 대우증권과 KDB자산운용의 패키지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미래에셋컨소시엄(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래에셋과 대우증권의 합병에 시장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대한민국 1등 증권사를 넘어 새로운 금융역사를 함께 쓸 수 있는 다양한 시너지 창출을 기대한다”며 “성공적인 인수합병 과정을 통해 대우증권 직원들의 경쟁력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에 대한 자부심 또한 잊지 않았다. 홍 사장은 “대우증권은 올해 5년여만에 최고 실적을 기록하고 새로운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개인연금부문에서도 4만여명의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등 높은 성과를 달성했다”며 “어느 금융사와 합병하더라도 명실상부한 국내 선도 증권사로서의 명성과 가치를 지켜낼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홍 사장은 고용안정 등에 대해 직원들이 불안해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직원들이 불안해하는 고용안정 및 근로조건 등 주요 사안이 합병과정에서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며 “인수합병 과정은 물론 합병 후에도 직원들의 안정과 적응을 위해 전 경영진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홍 사장은 지난 8월부터 3개월간 전국 102개 지점과 본사, IT센터 등을 각각 120여회 방문해 이번 매각 작업의 의미 등을 전 임직원들에게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홍 사장은 그간)조직, 인력, 시스템 모두 충분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각자의 자리에서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데 집중하는 등 자신감 있게 행동하자고 이야기해 왔다”고 전했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