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거래소
올해 코스피지수는 1961.31포인트로 마감했다. 연간 상승률은 2.4%를 기록했다.
31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올 한해 미국 금리인상 등 대외불안에도 불구하고 2.4% 상승했다. 지난해 4.8% 하락한 것과 비교할 때 1년 만에 상승세 전환이다. 상승률 2.4%는 주요 20개국(G20) 중 8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올 한해 코스피시장은 중소형주가 주도했다. 대형주가 0.9% 하락한 데 반해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21.1%, 20.1%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코스피는 초 저금리·초이노믹스 부각, 유럽중앙은행(ECB) 양적완화 등에 따른 유동성 장세의 영향으로 2000선을 웃돌며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가 상반기 중 8조5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하반기에는 글로벌 성장둔화에 따른 국제유가 약세, 중국 경기·증시 불안과 9년6개월 만에 미국 금리인상 등 부담으로 1800선을 위협받으며 지난 8월24일에는 1829포인트까지 밀리며 연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투자자는 하반기에 12조1000억원 순매도하며 연간 기준 4년 만에 매도세를 보였다. 단, 연말 한국의 신용등급 상향 등으로 낙폭을 만회했다.
시가총액은 공모시장 활성화 등으로 연간 기준 사상 첫 1200조원대에 진입했다. 전년 대비 51조원 증가한 1243조원을 기록했다. 대형주가 915조원으로 24조원 증가에 그친 반면, 중소형주는 199조원에서 47조원이 증가한 246조원을 기록했다. 시총비중에서도 중소형주는 전년 대비 3%포인트 증가했다.
10대 그룹의 시총은 678조원으로 지난해 대비 41조원 줄었고, 시총비중도 47%로 지난해 54%와 비교할 때 7%포인트 감소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5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4조원 대비 1조4000억원 증가했고, 거래량도 지난해 2억8000만주에서 올해 4억6000만주로 64% 증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가격제한폭 확대, 액면분할 활성화 노력·정부 배당 활성화 정책 등에 기인한 개인거래 활성화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대형 경기민감주가 약세를 보인 반면, 의약·내수주는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 산업별 지수 21개 중 의약품(88.1%), 화학(44.7%)·음식료(36.2%) 등 11개 지수가 상승했다. 평균 23.8% 올랐다. 반면, 운수창고(-28.5%), 철강금속(-21%) 등 10개 지수는 하락했다. 평균 11.6% 빠졌다.
투자자별로는 주요 수급 3주체인 외국인, 기관, 개인 모두 매도세로 일관했고, 기타법인만이 유일하게 순매수(5조3000억원)했다.
외국인은 유로존위기 이후 3년간(2012~2014년) 25조7000억원 순매수했지만, 올해 4년 만에 대규모 순매도(-3조6000억원)로 전환하며 하반기 지수 약세를 주도했다. 기관은 연기금의 6년째 순매수(9조1000억원)에도 불구하고, 투신 8년째 순매도(-5조원)와 금융투자 2년째 매도세(-2조4000억원) 등의 영향이 컸다. 개인은 7년째 증시 이탈(-4000억원)을 지속했다. 다만, 순매도 규모는 7년래 최저를 기록했다.
한편,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원본은 63조4000억원으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며 4년 만에 순유출세가 진정됐다. 고객예탁금은 지난해 16조1000억원에서 올해 21조4000억원으로 늘며 연간 기준 사상 최대치 수준으로 증가했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