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온라인 동영상 시장에서 광고 차단 소프트웨어(SW)의 확산과 빅데이터 활용 역량 등이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12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라베이스는 “2016년 온라인 동영상 시장에서는 광고 차단 SW 확산, 서비스 간 차별화 요인 필요성, OTT(Over The Top)와 케이블TV 간 경쟁, 동영상 플랫폼의 기능 확장 등으로 인해 새로운 트렌드가 형성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어도비와 페이지페어가 지난해 발표한 ‘광고 차단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애드블록 플러스(Adblock Plus)’ 등의 광고 차단 SW를 쓰는 사람은 1억9800만명 규모로 전년 대비 약 41% 증가했다. 한국은 69만명 수준으로 미국, 유럽 대비 이용률이 적지만,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웹사이트의 눈살 찌푸려지는 광고나 동영상 재생 시 불필요한 화면을 피할 수 있어 편리하다”는 의견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일부 매체는 광고 차단 SW가 감지되면 콘텐츠도 함께 차단하거나 동영상 광고 건너뛰기를 제한하는 등의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광고에 기반하는 무료 동영상 서비스 업체들의 매출 감소 가능성은 고조되고 있는 시점이다.
아울러 업계는 ‘이용자 데이터 분석’이 향후 서비스 경쟁의 차별화 요소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넷플릭스가 시청 패턴 등의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 사례다.
국내에서도 최근 스타트업 벤처인 ‘프로그램스’가 월정액 VOD 서비스인 ‘왓챠 플레이’를 출시하고 별점 평가 등 데이터에 기반한 추천 서비스에서 자신감을 나타냈다. 또
LG유플러스(032640)는 지난해 11월 개인별로 선호하는 콘텐츠를 편리하게 찾아 볼 수 있는 ‘큐레이션TV’를 출시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이 ‘선거 운동’, ‘지역 뉴스’ 등으로 기능을 확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동영상 뉴스캐스트 플랫폼인 와치업(Watchup)의 경우 미국 공화당 토론 대회를 중계했을 때 이를 시청한 이용자가 2012년 763만명에서 지난해 2억4000만명으로 대폭 증가했으며, 100개 이상의 지역 기반 뉴스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는 올해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이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와 함께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가토스에 있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 본사의 모습. 사진/AP·뉴시스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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