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 영동대교 아래에서 유람선이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 유람선에 타고 있던 승객과 승무원 11명은 다행히 전원 구조했다.
서울시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26일 오후 2시 30분경 영동대교 인근을 지나던 이랜드크루즈 소속 한강 유람선이 침수 사고로 좌초됐다.
사고 원인은 최근 한파로 한강이 얼어붙은 가운데 유빙이 유람선 스크루에 걸려 배에 구멍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영동대교 북단 폐쇄회로에 포착된 사고 유람선의 모습으로 보아 기관실 쪽에 물이 스며들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탑승자는 미국인 3명, 태국인 2명, 통역 1명 등 승객 6명과 유람선 승무원 5명 등이었으며, 사고 후 119구조대 등이 긴급 출동해 오후 2시 45분경 전원 구조했다.
침몰 사고가 아닌 침수 사고인 탓에 탑승자 중 물에 빠지거나 부상을 당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람선은 소방대원이 선내에서 배수작업을 진행하는 가운데 현재 잠실 선착장 쪽으로 예인 중이다.
조만호 이랜드크루즈 대표는 “시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머리 숙여 사과드리고 앞으로 안전점검과 예방조치에 더욱 철저히 하겠다”며 “사고 즉시 위기대응 매뉴얼에 따라 긴급 대응, 재난방재청 등 관계기관에 신고해 구조조치가 무사히 이뤄졌다”고 말했다.
26일 오후 2시30분경 서울 광진구 영동대교 인근에서 유람선이 침수되는 사고가 벌어졌다. 사진은 침수된 배 모습.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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