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가운데 국민은행의 장기 퇴직연금 수익률(원리금비보장상품 기준)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전국은행연합회 공시 자료 및 국민은행에 따르면 최근 급격하게 하락한 장세에 불구하고 퇴직연금 실적배당상품을 장기(3~7년)로 투자할수록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었다.
4대 은행의 퇴직연금 수익률 현황을 보면 확정기여형(DC)의 7년 연환산수익률은 국민은행이 7.73%, 우리은행 6.12%, 신한은행이 6.04%, KEB하나은행 5.84%으로 나타났다. 누적수익률로 환산할 경우에도 국민은행이 68.41%로 가장 높았으며 우리은행 51.56%, 신한은행 50.76%, KEB하나은행 48.74% 순으로 나타났다. 확정기여(DC)형은 개인이 금융회사를 통해 연금을 운용하는 형태로 금융상품 투자 수익률에 따라 퇴직금 수령액이 바뀐다.
또한 개인형퇴직연금(IRP)은 7년 연환산수익률을 봤을 때 국민은행이 7.96%, KEB하나은행 6.31%, 신한은행 6.06%, 우리은행 5.92%로 차이를 보였다. 누적으로 환산하면 국민은행이 70.94%, KEB하나은행 53.58%, 신한은행 50.96%, 우리은행 49.57%로 나타났다. 확정급여형(DB) 역시 7년 연환산수익률은 국민 9.39%, 신한은행 7.06%, KEB하나은행 6.26%, 우리은행 6.06% 순을 기록했다.
지난해 은행권의 확정급여형(DB), 확정기여형(DC), 개인형퇴직연금(IRP) 등 세가지 퇴직연금의 적립금 총액은 63조 3733억원에 달한다. 이중 4대 은행의 적립금 규모가 64.3%(40조7185억원)를 차지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퇴직연금 적립금은 근로자의 노후 보장을 위한 자금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누릴 수 있도록 투자돼야 한다"며 "장기간 운용되는 퇴직연금 특성상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는 운용기관을 찾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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