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디디콰이디, 중국시장 실적 놓고 '설전'
2016-02-19 17:14:12 2016-02-19 17:14:47
치열하게 경쟁중인 차량 공유 앱 서비스 업체 우버와 디디콰이디가 중국시장 실적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미국의 우버 건물에서 한 남자가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트레비스 칼바닉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캐나다 뉴스사이트 베타키트에 "우리는 미국에서 높은 점유율로 수익을 내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10억원이 넘는 손실을 봤다"며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서 거둬들인 수익으로 중국 시장에 충분히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칼바닉 CEO는 중국 현지 업체이자 가장 큰 경쟁사인 디디콰이디를 언급하며 "디디콰이디는 진출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손실을 보고 있으면서도 계속해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디디콰이디 대변인은 칼바닉 CEO의 주장에 대해 "명백한 거짓말"이라며 "디디콰이디는 현재 진출한 중국 내 400여개 지역 중 절반 이상에서 손익분기점을 넘겼다"고 설명했다.
 
두 업체의 언쟁은 그만큼 중국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현재 우버와 디디콰이디는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해 홍보와 할인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우버는 올해 안에 중국 내 100개 지역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우버는 현재까지 중국 시장에 100억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미국의 골드만삭스, 피델리티와 러시아 백만장자인 미카일 프리드만 등이 우버 투자에 참여했다.
 
디디콰이디 역시 지난해 30억달러 이상을 투자하는 등 현재까지 총 40억달러의 자금을 확보했다. 중국 국영기업인 중국투자공사(CIC)와 알리바바, 텐센트 등이 디디콰이디에 투자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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