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서비스업 대출 최대폭 증가…제조업 대출금은 2년 만에 줄어
2016-03-03 14:17:15 2016-03-03 14:17:15
지난해 4분기 금융회사들이 기업에 빌려준 대출금이 전분기보다 115000억원 증가했다. 제조업에 대한 대출은 2년 만에 전분기보다 줄었지만 서비스업은 2008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 폭으로 늘어났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54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잔액은 9433000억원으로 전분기 말에 비해 115000억원 증가했다. 전분기(20조원)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줄었다.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대출은 은행,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예금을 취급하는 금융회사가 기업(개인사업자 포함)에 빌려준 자금을 말한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에 대한 산업별 대출이 3244000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9000억원 감소했다. 20134분기 38000억원 감소 이후 2년 만에 감소세다. 제조업 중 전자부품·컴퓨터·영상·통신장비업이 1조원 줄었고, 섬유·의복·신발과 1차 금속업은 각각 6000억원 감소했다.

 

최영엽 금융통계국 부국장은 "연말 제조업체들이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 대출은 크게 늘리지 않는 경향이 있으며 은행 역시 부실채권을 정리하는 시기여서 대출이 되레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서비스업 대출은 3244000억원으로 134000억원 증가하면서 전분기(124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최대 규모다.

 

특히 서비스업 가운데 부동산업 대출금 잔액은 150조원으로 전분기보다 52000억원 늘었다. ·소매, 숙박 및 음식점업 23000억원 증가했다. 용도별로는 시설자금이 124000억원, 운전자금이 1조원 각각 늘었다.

 

금융권별로는 예금은행이 102000억원 늘었고 저축은행, 신협,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은 13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5년 4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잔액은 943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말에 비해 11조5000억원 증가했다./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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