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최근 급등하는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석유시장의 높은 진입장벽과 주요 4개 정유사의 과점 체제로 시장내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6일 '석유산업 경쟁정책보고서'에서 석유시장의 특수성에 다른 구조와 경쟁형태, 제도 등을 분석하며 이같이 밝혔다.
4대 정유사의 전체 시장 점유율은 98.5%에 달해 고집중시장인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석유제품 시장점유율 추이
<자료 = 한국석유공사>
지난해 이들 정유사들의 총 매출합계는 117조9288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은 4조2996억원에 육박했다.
정유사들은 품질이 표준화되있는 석유제품의 특성상 제품의 차별화가 쉽지않은 상황에서 보너스·제휴카드 등 마케팅 수단을 활용하기 위한 전략적 수단으로 주유소에 전량 구매와 사후정산 관행을 요구해 온 것으로 분석됐다.
때문에 주유소를 상대로 한 정유사의 경쟁이 제한돼 석유제품의 가격 경쟁력은 점차 낮아졌다는 것이다.
공정위는 지난 2월 정유사와 주유소간 전량구매와 사후정산 관행에 대해 시정조치를 내리는 등 석유제품의 복수판매와 수평거래의 부분적 거래를 허용한 바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수평거래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아직은 낮고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도 높지못하는 등 시장여건이 조성되지 않았다"며 "지속적인 담합행위에 대한 감시와 경쟁유도를 통해 정유사간 경쟁을 촉진시켜 가격경쟁력을 이끌어야 한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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