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상반기에 상승세를 지속하며 2036포인트를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001200) 연구원은 15일 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흥국 증시 강세와 연동된 코스피의 상승국면이 상반기 중에 지속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신흥국 통화가치가 올해 들어 4년 만에 상승했고, 비전통적인 선진국 통화정책(양적완화·QE)이 쇠퇴한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정책기조가 온건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국제유가 역시 바닥권 통과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면서 원자재 가격도 전반적으로 반등국면을 맞을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JP모건의 신흥국 통화지수는 0.4%로 4년 만에 처음 플러스 전환했다. 대표적인 원자재 가격 지수인 CRB금속지수도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흥국 증시 강세와 연동된 코스피의 상승국면이 상반기 중에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홍연 기자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2월 이후 2조3000억원에 이른다. 박석현 연구원은 "2013년 이후 외국인 순매수 전환 후 4~5개월 가량 추세가 형성되면 연도별로 각 기간 중 순매수 규모는 최고 10조원 이상이었다"고 말했다.
시장의 주도업종은 소재(화학·금속)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환율 효과적인 면에서는 자동차, IT 역시 유망하다는 분석이다.
1분기 어닝시즌 역시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의 1분기와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33조3000억원, 33조5000억원으로 상향전환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의 이익 전망이 상향 조정으로 전환되고 있고, 긍정적인 환율 효과가 뒷받침돼 긍정적인 시즌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기간 수혜 업종 역시 자동차와 IT를 꼽았다.
오는 15~16일(현지시간) 열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에도 코스피의 상승 국면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연내 2차례 정도 금리인상이 이뤄져도 이는 예상치 못한 결과가 아니다”며 “달러화 역시 일방적인 방향성보다는 안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이기 때문에 결국 신흥국 통화가치 회복과 원자재 반등,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더해지며 코스피의 상승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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