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탈당 후보들에게 "대통령 사진 반납하라"
2016-03-28 18:37:54 2016-03-29 08:28:53
새누리당 대구선거대책위원회가 28일 탈당 무소속 출마한 유승민·권은희·류성걸 의원 사무실에 걸린 박근혜 대통령 사진의 반납을 요구했다.
 
대구선대위는 공동선대위원장(윤재옥·서상기·조원진 의원) 명의로 ‘대통령 존영 반납의 건’이란 제목의 공문을 보내 “2013년 6월 당 소속 의원 사무실에 배부한 ‘대통령 존영’을 3월29일까지 대구시당으로 반납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요구했다. 
 
이 사진은 박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인 2013년 6월 대구시당이 제작해 소속 의원들에게 배부한 것이다.
 
앞서 유승민 의원은 무소속 출마 선언 이후에도 “박 대통령의 성공을 바라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 사진을 계속 걸어 둘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조원진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유 의원이 대통령 사진을 계속 걸어두겠다는 것은 졸렬한 행동이다. 박 대통령 무시를 넘어 조롱하는 것으로, 최소한의 예의는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시당 관계자는 박 대통령 사진 반납 요구에 대해 “대구시당의 자금으로 만든 대구시당 비품이어서 탈당하면 반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새누리당 대구선거대책위원회가 28일 탈당 무소속 출마한 유승민·권은희·류성걸 의원 사무실에 걸린 박근혜 대통령 사진을 반납하라며 보낸 공문. 사진/새누리당 대구선거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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