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현대증권 인수로 증권 부문 강화
복합점포 등 시너지 확대…KB자산운용 등 협업 기대
2016-04-25 06:00:00 2016-04-25 06:00:00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증권업계 마지막 대어인 현대증권을 인수한 KB금융지주가 증권 부문 강화를 통한 계열사 시너지 확대를 꾀하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105560)은 지난 12일 현대증권 지분 22.56%에 대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금액은 1조2500억원이다.
 
KB금융의 현대증권 인수 후 향후 전략은 KB금융의 자산관리(WM)와 기업투자금융(CIB) 사업의 핵심 역할 수행에 중점을 둔다는 것이다. 또 현대증권 인수가 은행·증권 결합을 통한 차별화된 서비스 및 시너지 확보로 그룹 동반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증권의 미래가치를 반영한 인수가격 현대증권은 자본규모 3조3000억원이다. KB금융은 현대증권 인수가격의 산정은 22.56%의 지분율 취득만을 고려한 것이 아닌 향후 추가 지분율 확대까지 고려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향후 추가 자사주 매입이나 합병을 통한 지분 확대가 이루어질 경우 평균 PBR은 1배 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KB금융 관계자는“이번에 제시된 인수가격은 단순히 22.56%의 지분에 대한 프리미엄만을 고려한 것이 아니라 은행과 증권 결합을 통한 차별화 된 서비스 창출 및 시너지 효과까지 고려한 KB금융 미래에 대한 투자"라며 "KB가 그룹내 시너지를 통해 어떻게 현대증권을 국내 최고 경쟁력을 갖춘 증권사로 키우는지 지켜봐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KB금융은 은행·증권 복합점포 16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고객자산 성장률이 55%에 달한다.  현대증권 인수 후 현대증권의 95개 점포를 기반으로 전국적으로 복합점포가 확대될 경우 상당한 수준의 높은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복합점포 증대에 따른 WM사업 확대 외에 WM관련 시너지 효과로는 은행 채널을 통한 현대증권 온라인 계좌 유치, 은행 신탁을 통한 현대증권 고유상품(ELS·DLS) 판매 확대, 현대증권을 통한 KB자산운용 펀드 확대 등이다.
 
KB금융 측은 "현대증권 인수가 완료되면 KB금융그룹은 주요 금융영역에서 시장리더십을 확보하고 은행, 증권, 보험의 삼두마차 체제 구축하게 되다"며 "280만 현대증권 고객을 포함 3500만에 이르는 KB금융의 고객 기반은 타 지주사에 비해 월등이 앞서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여의도 KB금융지주 및 국민은행 본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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