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전세계 4세대(4G) 이동통신 표준으로 선정이 유력한 국산 기술 와이브로에 대한 경쟁력을 체계적으로 검토해 향후 사업추진 여부와 방향을 결정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성윤환 한나라당 의원이 7일 공개한 방송통신위원회 '와이브로 사업자별 관련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간 KT는 7303억원, SK텔레콤은 6664억원을 와이브로 망구축 비용으로 각각 투자했다.
와이브로 관련 매출은 지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간 KT가 249억300만원, SKT는 1억9200만원이었다.
성 의원은 "방통위는 와이브로 음성서비스 허용, 사업자 압박 등에 신경쓰기 보다는 근본적으로 와이브로가 경쟁력이 있는가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방통위는 와이브로 사업자 선정당시 KT, SKT과 이미 사업권을 반납한 SK브로드밴드(구 하나로텔레콤)가 제출한 사업계획에 따라 와이브로 망 구축을 독려해왔다.
하지만, KT와 SKT는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투자를 차일 피일 미루고 급기야 경쟁기술인 유럽식 롱텀에볼루션(LTE) 도입 여부도 검토하기에 이르렀다.
성 의원은 "앞으로 4G 이동통신 시장에서 와이브로 경쟁 기술인 LTE가 주류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며, "와이브로가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면 정부가 주도적으로 활성화에 나서야하고, 그 반대라면 과감히 와이브로에 대한 미련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와이브로 원천기술 사업자 중 하나였던 포스데이타는 지난 6월 와이브로 사업 포기를 선언하고, 기술 이전을 준비 중이다.
이와 관련해 KT는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한 뒤 국가 차원에서 와이브로 공통투자에 나서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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