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11일(현지시간) 유럽증시는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크게 올랐지만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 발표로 상승 탄력을 받지 못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 지수는 전날보다 0.46% 내린 2960.00으로 장을 마쳤다. 독일 DAX 지수도 0.66% 떨어진 9979.50을 나타냈다. 프랑스 CAC 40 지수는 0.49% 하락한 4316.80을 기록했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광산주가 강세를 보이며 0.10% 오른 6163.00으로 마감됐다.
프랑스 증시의 옥외광고회사 JC데코는 주요 기관들이 목표주가를 내리면서 주가가 10% 가량 빠졌다. 독일 최대 에너지기업 이온은 1분기 핵심이익이 8% 늘었다고 발표했지만 주가는 5.6% 하락했다.
덴마크 맥주업체 칼스버그는 중국에서의 판매 부진과 환율로 인한 수익성 악화 전망 등으로 주가가 3% 가까이 빠졌다.
이탈리아 증시에서는 은행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방카포폴라레가 1분기 어닝쇼크로 주가가 9.1% 떨어졌으며, 오스트리아의 라이파이젠뱅크 인터내셔널도 모회사의 자본확충 필요성 제기에 주가가 10% 넘게 하락했다.
광산주는 달러화 약세로 금속 가격이 오르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앵글로아메리칸이 5.4%, 글렌코어가 2.2% 각각 올랐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가 지난주(~6일) 미국 석유재고량이 340만배럴 줄었다고 발표한 이후 급등세로 돌아섰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3% 가까이 오른 배럴당 46달러 정도에, 브렌트유는 3% 이상 오른 배럴당 47달러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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