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신설법인 7990개…14개월 만에 증가세 꺾여
자본금 5천 이하 74%로 '영세'…"영업일수 감소에 기저효과"
2016-05-29 10:54:29 2016-05-29 11:00:30
[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4월 신설법인 수가 7990개로 전년 동월 대비 소폭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 기준, 신설법인 수가 줄어든 것은 2015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영업일수 감소와 제조업·부동산업 등의 법인설립이 줄어든 까닭이다.
 
29일 중소기업청이 발표한 신설법인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신설법인은 전년 동월 대비 3.9%(325개) 감소한 7990개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로도 11% 줄어들었다. 
 
신설법인 주요업종 비중. 자료/중소기업청
업종별로는 도소매업(1847개, 23.1%), 제조업(1419개, 17.8%), 건설업(874개, 10.9%), 부동산임대업(833개, 10.4%) 순이었다. 제조업과 부동산임대업, 과학기술서비스업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14개, 52개, 47개 줄어 감소폭이 컸고, 도소매업, 건설업, 사업시설관리업은 각각 125개, 18개, 15개 늘었다.
 
대표자 연령을 기준으로 보면 40대(2979개, 37.3%), 50대(2035개, 25.5%), 30대(1789개, 22.4%) 순으로 법인 설립이 활발했다. 30세 미만을 제외하고는 모든 연령대에서 지난해 4월보다 법인 설립이 줄어들었다. 60세 이상이 10%로 감소폭이 가장 큰 가운데, 50대(7%), 40대(5.1%), 30대(2.3%) 순으로 감소율을 기록했다.
 
또 신설법인의 자본금 대부분은 5000만원 이하로 영세했다. 자본금 5000만원 이하 신설법인은 5891개로 전체의 73.7%를 차지했다. 상대적으로 자본금이 풍부한 10억원 이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3% 줄어들었다. 5억원 이하도 953개로 7%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대전과 부산이 각각 25.8%, 16.8% 줄어드는 등 대부분 지역에서 감소세를 기록했으며, 성별 동향 역시 남성과 여성 모두 각각 3.9%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청 관계자는 "법인 설립이 가능한 법인등록일수가 지난해 4월 대비 1일(22일→21일)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제조업과 부동산임대업 등이 2년 연속 증가율을 기록한 것에 대한 기저효과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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