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삼성전자(005930)가 3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서 20세기폭스사와 헐리우드 영상 전문가들을 초청해 HDR 기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를 통해 홈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화질 기술이자 차세대 영상 기술의 핵심인 HDR의 확산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세미나는 삼성전자와 20세기폭스가 함께 설립한 '폭스 이노베이션 랩'에서 열렸다. 20세기폭스를 비롯해 유니버설 스튜디오, 워너 브라더스 등 헐리우드 스튜디오와 Modern, eFilm, COMPANY3 등 헐리우드 대작 영화를 마스터링하는 전문 프로덕션 업체들의 컬러 리스트들과 영상기기 화질 전문가, TV 제조업체 엔지니어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세미나는 HDR 신기술 동향과 HDR 마스터링에 대한 전문가 패널 토론, HDR 작업을 위한 레퍼런스 디스플레이의 캘리브레이션 방법, 'HDR10' 방식의 코딩 효율성, HDR 기술의 발전 방향 등 다양한 세션으로 구성됐다. 특히, HDR 마스터링 전문가 세션에서는 컬러리스트와 포스트 프로덕션 전문가들이 자신들의 HDR 작업 노하우를 공유했다.
이들은 실제 헐리우드 스튜디오에서 제작하는 영화를 마스터링 작업할 때 어떻게 장면마다 더욱 깊은 컬러의 디테일을 살려낼 수 있는지, 원작자가 표현하고자 하는 영상미를 최대한 끌어냈는지 등을 HDR 기술이 적용되지 않은 일반 영상과 비교 설명해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HDR10' 기술은 UHD 얼라이언스가 UHD 프리미엄 인증 표준 기술로 채택한 기술로, 오픈 스탠다드이기 때문에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고효율 압축 코덱을 사용하기 때문에 영상 데이터 용량을 작게 하면서도 고화질 영상 정보를 손실 없이 전송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앞으로 'HDR10'은 장면마다 최적화된 HDR을 적용해 보다 세밀한 영상을 제공하는 '다이나믹 메타 데이터' 처리 기술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3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HDR 기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 참석자들이 삼성전자의 SUHD TV의 구현한 화질을 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한편 이번 세미나에서 HDR 기술로 제작한 콘텐츠 시연에는 삼성전자의 2016년형 퀀텀닷 디스플레이 SUHD TV가 사용됐다. 삼성전자 SUHD TV는 UHD 얼라이언스가 제시한 헐리우드 영화 콘텐츠 마스터링 환경 기준인 1000니트 밝기까지 지원해 화질 조정에 참고하는 '레퍼런스 디스플레이'로 쓰이고 있다.
영화 '엑스맨', '엑소더스' 등을 HDR 영상으로 제작한 세계적 영상 컬러리스트 스테판 나카무라는 이날 세미나에서 "제대로 된 UHD 화질의 콘텐츠를 감상하기 위해서는 HDR이 핵심 요소"라며 "HDR10 기술을 통해 더욱 실감나는 영상제작 방법을 공유하는 유익한 자리였다"고 전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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