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13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세계 경제의 불안감 속에 하락 마감했다.
미국 오클라호마에 원유 시추 기계가 설치돼 있다. 사진/로이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19센트(0.4%) 하락한 배럴당 48.88달러에 장을 마쳤다.
3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재차 50달러 아래로 내려앉았다. 지난주 WTI는 11개월 만에 50달러를 돌파하며 연내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이날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 8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24센트 내린 배럴당 50.30달러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유럽과 중국에서의 어두운 경제 전망이 유가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럽의 경우 영국의 유럽연합(EU) 이탈(브렉시트) 가능성이 커지면서 유로존 경제 전반에 대한 우려로 이어졌다. 중국에서는 지난 5월 산업생산 등 주요 경제 지표가 부진한 결과를 보여 향후 회복세가 더딜 것이란 전망이 확산됐다.
이에 미국 달러화 가치가 6월 저점에 비해 1.4%나 급등하며 유가는 뒷걸음질 쳤다. 원유는 달러화로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달러가치가 상승하면 원유에 대한 투자 매력도는 떨어져 유가는 하락한다.
2주 연속 미국 원유채굴 장비 수가 증가한 것도 유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다만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올해 하반기부터 원유이 수급이 균형을 보일 것이란 낙관론을 펼쳐 낙폭이 커지진 않았다.
중국에서의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일부 시각도 있다.
CNBC는 이날 공급과잉과 부채 규모 증가에 따른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감이 여전하지만 일부 에너지 업체들은 저유가로 중국의 원유 수요가 올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