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운기자] SBI저축은행이 이미지 쇄신에 나서고 있다.
과거 저축은행사태 이후 만성적으로 금융소비자들에게 쌓인 고금리 대출영업이라는 부정적 시각을 바꾸기 위해서다.
15일 SBI저축은행에 따르면 중금리대출 상품인 '사이다'와 결합한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 TV광고 런칭을 준비하고 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새로운 TV광고를 준비하기 위해 현재 촬영을 마치고 편집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광고 컨셉으로 서민들의 고금리 부담을 경감시켜주는 중금리에 초점을 맞춰 이르면 6월 말에서 오는 7월 정식 런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SBI저축은행은 업계 내 고금리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자 올해 주력사업으로 중금리 대출 상품인 '사이다'에 영업을 집중하고 있다.
'사이다'는 금융업권 최초 '신용등급별 확정금리'를 통해 대출금리체계를 표준화한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금융소비자들은 금융비용을 사전에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어 대출금리에 대한 소비자 불신과 불확정성을 해소할 수 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현재(6월 14일 기준) 사이다는 누적대출금액 760억원을 돌파하고 있다"며 "상승세를 보아 올 연말까지 1700억원~2000억원의 누적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BI저축은행의 이미지 개선을 위한 행보는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6월 200억원 규모의 순이익을 통한 흑자전환에 성공해 경영상황이 개선되자 사회공헌활동을 시작해 활동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봉사활동, 소외아동 후원, 스포츠 스폰서십 계약, 1사1교 금융교육 등 사회공헌활동을 다방면으로 넓혔다.
특히 1사1교 금융교육 활동에 대해선 자매결연 학교를 확대해 졸업생 중 우수 인재를 추천 받아 공채 진행 시 가산점을 제공하는 등 사회공헌이 체감될 수 있도록 사업방향을 잡고 활성화 시킨다는 방침이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보여주기식 사회공헌을 지양하고 진정성있는 사회공헌을 위해 내부직원 간 애장품 경매를 통해 기부금을 전달하기도 했다"며 "오는 7월에는 인근 지역 고아원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저축은행업계의 광고규제에 대해선 고객들과의 접점이 타 금융업권과 비교해 취약한 점이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앞서 저축은행들의 광고규제를 중금리에 대해서만 완화할 수 있도록 저축은행중앙회에 요청한 바 있다"며 "광고규제 이후 업계 전반에서 중금리 대출 상품 출시·광고 소재 변경 등 이미지 개선을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어 이러한 노력들이 광고규제 완화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SBI저축은행이 이미지쇄신에 나서고 있다. 사진/SBI저축은행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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