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기자] 중국의 대형 철강기업인 바오산철강과 우한강철이 전략적 재구조화를 위해 합병을 단행한다. 중국 정부가 추진 중인 철강기업 구조조정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세계철강협회(WSA) 기준 중국 2위 철강기업 바오산철강과 6위의 우한강철은 합병을 위해서 이날부터 5거래일간 중국증시 거래를 중단하고 규제당국의 공식 승인을 기다린다고 발표했다.
양사의 합병 소식은 기술력과 전문성을 갖춘 우한강철과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바오산 철강의 만남으로 이미 1년 전부터 이슈가 되어왔다.
중국 자동차업계 철강 수요량의 50% 이상을 담당하는 바오산 철강은 지난해 3494만톤을 생산했으며 우한강철도 2578만톤을 생산해 양사가 합병할 경우 4700만톤을 생산한 허베이철강을 앞지르는 규모의 대형 철강기업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왕 귀칭 랜지철강정보리서치센터 디렉터는 “중국 정부는 현재 철강산업의 구조조정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이 시점에서 (양사의)합병은 국내와 해외시장 모두에 경쟁력을 갖춘 새로운 철강그룹의 탄생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쑤 시앙천 마이크틸 철강정보 컨설팅 분석가도 “두 기업의 합병은 철강업계의 부진한 수요와 공급과잉을 해결하는데 좋은 해법이 될 것”이라며 “특히 철강업계의 다른 기업들에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선택해야 할지에 대한 좋은 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바오산철강의 생산공장. 사진/뉴시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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