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안전사고 가정서 가장 많아…전체 사고의 69.1% 차지
한국소비자원, 가정 내 환경 개선 및 보호자의 주의 필요
2016-06-30 10:03:21 2016-06-30 10:03:21
[세종=뉴스토마토 임은석기자]한국소비자원은 최근 3년(2013~2015년) 동안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을 통해 수집한 어린이 안전사고 총 7만6845건을 분석한 결과 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주택'으로 전체의 69.1%(5만3072건)를 차지했다고 30일 밝혔다.
 
다음으로 '여가, 문화 및 놀이시설' 7.3%(5616건), '교육시설' 7.0%(5338건), '도로 및 인도' 3.4%(2635건) 등이 뒤를 이었다.
 
연령대 별로는 1~3세 걸음마기가 3만8524건(50.1%)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4~6세 유아기가 1만6580건(21.6%), 7~14세 취학기가 1만5063건(19.6%), 1세 미만 영아기가 6678건(8.7%)의 순으로 나타났다.
 
어린이들은 '머리 및 얼굴' 부위를 다치는 사고가 5만330건(65.5%)로 가장 많았다. 특히 상체 부분이 하체에 비해 무거워 신체적 불균형이 심한 3세 이하 영유아의 경우 70% 이상이 '머리 및 얼굴'을 다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3년(2013~2015년) 동안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을 통해 수집한 어린이 안전사고 총 7만6845건을 분석한 결과 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주택'으로 전체의 69.1%를 차지했다고 30일 밝혔다.사진/뉴시스
 
위해품목별로는 '바닥재' 9178건(11.9%), '침실가구' 8032건(10.5%), '거실가구' 5169건(6.7%) 등으로 가구에 의한 어린이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바닥재'로 인한 사고 비율은 걸음마를 시작하는 1~3세가 15.9%로 가장 높았고, 이후 감소했다. '침실가구'로 인한 사고 비율은 1세 미만이 35.8%에 달했고,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급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에게 사망과 장애 등 심각한 위해를 발생시킬 수 있는 삼킴·화상·중독사고 등을 분석한 결과 '이물질 삼킴·흡인사고'는 총 6016건이 접수됐다.
 
이 중 '완구의 부속품'을 삼킨 사례가 849건(14.1%)으로 가장 많았고, '구슬' 655건(10.9%), '동전' 321건(5.4%), '스티커' 201건(3.3%)가 뒤를 이었다. 특히 장내 손상과 심각한 위해를 일으킬 수 있는 '전지' 를 삼키는 사례도 195건(3.2%)으로 많았다.
 
'화상사고'는 총 2426건으로 '전기밥솥', '정수기' 등 주로 주방에서 사용하는 물품에 의해 화상을 입는 사고가 많았으며 '중독사고'는 총 705건으로 '의약품' 225건(31.9%), '청소 및 세탁용품' 90건(12.8%)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어린이 안전사고가 가정이나 놀이시설 등 어린이들이 주로 활동하는 공간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사고 예방을 위해 가정 내 환경 개선 및 보호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세종=임은석 기자 fedor0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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