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열차 SRT 운임, KTX보다 평균 10% 낮아
2016-08-04 17:25:14 2016-08-04 17:25:14
[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기존 고속열차(KTX)대비 기준운임을 평균 10%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고속열차 SRT의 운임체계가 모습을 드러냈다.
 
고속철도운영사 SR은 "철도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와 대국민 의견수렴 등을 통해 SRT의 운임정책을 설계하고 있다"며 "SRT 운임을 KTX 기준운임 대비 평균 10% 낮출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SR은 SRT와 KTX의 운임계산 방식 차이(장거리 체감 등)로 일부 구간에서 운임 인하율이 10%에 미치지 못할 수 있지만 전체구간 평균 인하율은 10%가 되도록 운임을 설계했다.
 
특히, 이동거리가 길고 정차 횟수가 많은 열차의 승차권을 홈페이지나 스마트 앱에서 구입한 고객은 추가할인이 적용돼 SRT를 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SR은 "서울 및 용산발 열차 대비 수서발 열차의 운행거리 단축에 따른 효과와는 별개로 운임을 10% 인하하는 것"이라며 "수서발은 서울발 대비 약 17km, 용산발 대비 약 14km 운행거리가 단축돼 KTX 대비 10% 이상 낮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서~부산 구간은 5만1600원~5만2900원, 수서~목포는 4만5400원~4만6800원 정도의 가격이 책정될 예정이다.
 
◇올해 말 운행 예정인 SRT 열차 모습. 사진/SR
 
 
한편, SRT 운임체계는 지속적인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개통 1개월 전까지는 최종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SR은 국가유공자, 장애인 등에 대한 공공할인, 고객수요가 적은 열차에 대한 파격가 할인, 회원 이용실적에 따른 등급별 할인 등 다양한 할인 제도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김복환 SR 대표이사는 "SRT 운임은 대국민 의견수렴을 통해 고객 요구를 면밀히 반영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목소리를 경청해 다양하고 탄력적인 운임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SR은 열차 이용자 의견을 수렴해 편리한 차내 무선인터넷 제공, 전좌석 전원콘센트 설치, 모바일 앱을 통한 출발과 도착 시각 알림, 열차승객과 승무원 간 양방향 소통 서비스 등도 선을 보일 예정이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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