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동양종합금융권은 한진그룹이 3000억원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는 일부보도에 대해 이것이 사실이라면 호재로 판단하고 매입기회로 삼아야한다고 조언했다.
일부언론은 4일 채권단과 한진그룹이 부채비율을 줄이고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약 3000억원(대한항공 2000억원, 한진해운 1000억원)수준 증자 추진을 MOU에 포함하는 할 지를 놓고 막판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동양종금증권은 “그동안 우려돼 왔던 유동성 문제와 유상증자를 불식시키는 호재로 본다”고 밝혔다.
강성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 규모가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의 연말추정 자본총계의 6%와 5%에 불과하다”며 “채권단이 요청한 유상증자 규모가 3000억원이라면 실제 규모는 이보다 작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이럴 경우 주당순자산(BPS)희석율은 각각 1.3%와 4.4%에 불과해 주가에 큰 영향을 줄 수 없다”고 덧붙혔다.
오히려 한진해운의 경우 유상증자 규모가 예상보다 훨씬 작아서 그동안 주가를 억눌러왔던 요인이 사라져 주가가 상승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강 연구원은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의 부채규모가 각각14조원, 6조원인데 비해 유상증자 규모가 매우 작다는 것은 한진그룹이 다른 방법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다고 채권단이 판단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며 “이것은 유동성 문제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가 관측된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중을 확대하는 계기로 삼아야 하지만 대한항공과 한진해운 측이 여전히 유상증자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므로 진행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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