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국7주년특집)"녹색 국민주택을 꿈꾼다!"
(아파트가진화한다)②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제성 묶이지 않고 미래기술 적극 도입"
2009-11-10 14:12:51 2009-11-11 01:32:41
[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정부의 에너지소비총량제의 구체적 로드맵에 의하면 2012년 이후 지어지는 건축물은 지금보다 냉난방 에너지의 50% 절감과 함께 총에너지의 30%를 감축하고 2017년에는 60% 수준으로, 2025년부터는 제로에너지가 의무화된다.
 
100만가구에 이르는 보금자리 주택에 대한 그린홈 건설기준은 에너지 소비를 30% 줄이고 관리비를 15% 절감하는 것이다.
 
정부의 이런 강력한 탄소배출억제정책이 적극 시행되면서 국민주거복지를 책임지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역할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LH는 내년 4월 준공예정인 오산누읍지구 국민임대아파트 1179세대 전체에 국내 최초로 태양열을 이용한 온수공급시스템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온수 급탕비를 30~40% 가량 절감하고 연간 377톤의 이산화탄소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를 거두게 된다.
 
이처럼 LH는 태양열뿐 아니라 지열,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공동주택에 도입하는데 앞장서면서 민간 건설사들을 선도하고 있다.
 
90년대까지 튼튼하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던 구 주공아파트에 대한 평가가 최근 첨단, 세련 등 모든 면에서 민간건설사들이 짓는 아파트에 못지않다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을 만큼 신기술과 신설계 반영에 적극적인 것이다.
 
 ◇ 보이지 않는 부분을 개선한다!
 
한때 공동주택에 생기는 결로문제가 민간과 공공아파트를 가리지 않고 골칫거리였다.
 
LH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거의 4~5년에 걸쳐 부위별로 집중적으로 설계기준을 강화하고 공법을 개선했다. 이후 민간 건설사들도 LH의 개선사항을 적극 반영하면서 공동주택의 결로는 이제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민간주택은 보통 일반화된, 확인된 자재만을 쓰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지만 LH는 신기술과 신자재를 공사에 적극 적용하고 평가하는데 적극적이고, 이를 통해 새로운 자재 시장창출 역할도 하고 있다.
 
LH는 구조와 설계, 시공법, 자재 등 실재 거주자들이 볼 수 없는 부분에서 사실상 법적인 기준을 세워나가는 역할을 해 나가면서, 민간기업의 아파트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신뢰할 수 있는 주택의 기준을 세우고 있다.
 
 ◇ 경제성에 묶이지 않고 미래기술 도입
 
신재생에너지를 공동주택에 도입하는 것은 유행이라 할만큼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발벗고 나서는 분위기지만, 실제로는 생산 에너지의 미흡한 품질과 아직 경제성이 떨어지는 과도한 초기 비용이 적극도입의 큰 장벽이다.
 
그러나 LH는 공공주택을 건설하면서 각 지역의 특성을 감안해 경제성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신재생에너지 도입이 가능한 곳에는 선도적으로 설치하고 있다.
 
토지주택연구원 녹색성장연구실의 김종엽 연구위원(공학 박사)은 “LH는 고단열, 고기밀, 고효율의 창호와 폐열 회수 환기장치를 도입해 난방에너지를 90%까지 절약할 계획”이라며 “태양열, 태양광, 지열, 폐자원과 바이오매스 등을 이용한 청정에너지 생산 시설을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통해 LH가 아직 걸음마 단계인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이 자리를 잡는데 도움을 줌과 동시에 탄소배출 감소에 일익을 담당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민간주택이 경제성을 이유로 도입을 망설이고 있을때 LH가 먼저 도입하는 역할을 수행하면서 공공과 민간건설 업계 전반적으로 공동주택에 신재생에너지 등 청정에너지 이용과 에너지 절감관련 기술의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 주택넘어 친환경 도시로!
 
LH는 공동주택 단위를 넘어 대규모로 개발되는 신도시 건설도 주도를 하고 있는데 도시단위 친환경 시설과 환경 건설에도 앞장서고 있다.
 
특히 각 동이나 단지별로 일괄적으로 첨단 기술과 신재생에너지를 도입하는 것을 넘어 도시의 구역별 특성을 감안한 배치가 가능한 것도 도시개발을 함께하는 LH가 가진 장점이다.
 
정부가 본격적으로 조성하는 녹색도시도 LH가 주도한다. 먼저 시범사업지로 지정된 검단지구는 패시브하우스와 신재생에너지를 결합한 ‘탄소배출 제로 단지‘로 조성된다.
 
특히 친환경 녹색도시는 에너지절약형 도시계획을 수립해 자원 순환형 도시기반을 구축하고 생태형 도시공간을 창출하게 된다.
 
LH는 그린홈 계획에 따라 신규로 100만가구를 공급하면서 기존 주택 100만가구를 개보수해 총 200만가구의 친환경 주거공간을 만들어낼 계획이다.
 
뉴스토마토 안후중 기자 hu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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