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임은석기자]더위가 한풀 꺾인 9월에도 낙동강과 금강 등 전국 주요 강에서 녹조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녹조발생 현황 및 대책' 브리핑을 열고 9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은 예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돼 낙동강·한강·금강 등 주요 하천에서 여름철 기승을 부렸던 녹조현상이 다음 달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식수원으로 사용되는 낙동강 강정고령보·창녕함안보, 금강 대청호에 조류경보가 발령된 상황이다.
녹조현상은 남조류의 대량증식으로 발생한다. 일부 남조류는 냄새나 극히 작은 양의 독소를 배출하지만 정수처리과정에서 모두 제거되기 때문에 먹는 물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식물 플랑크톤인 조류는 영양물질·일사량·수온·체류시간 등 조건이 맞으면 언제나 생길 수 있는 자연현상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8월 이후 적은 강우량, 높은 수온, 총인농도 및 체류시간 증가 등으로 인해 남조류가 증식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 조성됐다"며 "다만 한강의 경우 7월초 집중강우의 영향으로 팔당호 남조류가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녹조 빈발지역인 낙동강 수계 구미보∼칠곡보·강정고령보∼달성보 등 27곳과 한강 수계 잠실 수중보∼신곡수중보 17곳의 하·폐수처리시설 방류수질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조류가 많이 발생한 구간에서는 녹조 저감시설을 상시 운영하고, 주요 상수원의 수질을 주기적으로 채취해 분석하기로 했다.
더위가 한풀 꺾인 9월에도 낙동강과 금강 등 전국 주요 강에서 녹조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시스
세종=임은석 기자 fedor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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