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수당 지급 중단 맞은 서울시…약속대로 후속대책 발표
5대 청년지원정책으로 새로운 일자리, 학습 공간 등 지원
2016-09-01 17:25:34 2016-09-01 17:25:34
[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서울시가 추진한 '청년활동 지원사업(이하 청년수당)'이 중단을 맞은 가운데, 예고한 대로 5대 청년 지원정책을 내놨다. 
 
전효관 서울혁신기획관은 1일 오전 10시 서울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갖고 "청년활동 지원금 지급이 중단된 상황에서 대법원 판결 전까지 청년에 대한 대체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시는 박원순 서울시장까지 직접 나서 지속적인 청년수당 지급을 위해 박근혜 대통령에 면담을 요청했지만 청와대는 이를 거절했다.
 
시는 지난달 19일 대법원에 보건복지부의 청년수당 직권취소 조처에 대한 취소처분과 직권취소 집행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시는 청년활동 지원사업 선정자와의 대면 조사과 빅데이터 분석을 거쳐 청년들이 필요한 지원분야를 이번 대책에 담았다. 조사 결과 청년들은 정부나 시의 기존 취·창업 정책에서는 지원하지 않는 면접 준비부터 자격증 준비, 강의, 멘토링, 스터디 등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는 5개 지원사업으로 ▲뉴딜일자리 지원 ▲취업지원 ▲창업지원 ▲청년 공간 및 어학 학습지원 ▲심리상담을 선정했다. 
 
우선 시는 뉴딜일자리 지원은 서울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시는 청년들이 참여하는 일자리 공모와 파트타임형 일자리 발굴 등 다양한 새 일자리를 제공한다. 아울러 저소득자와 장기실업자를 중심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뉴딜일자리는 이번달부터 추가 선발할 계획이다. 
 
취업지원분야는 단계별 각종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합 ·연계해 제공한다. 취업지원 프로그램은 장기 미취업자와 취약계층 청년을 대상으로 우선 지원하고, 구직자의 시기별 취업준비 상황에 맞춰 프로그램을 구성해 지원한다. 
 
시는 예비 청년 창업가를 지원하기 위해 우수한 사업 아이디어 보유자에게 창업시설 입주정보를 제공하고, 창업기회 등을 확대 제공한다. 
 
세부적으로 1단계 서울시 인프라·전문가를 활용해 창업에 관심 있는 청년에게 멘토링과 특강을 제공한다. 2단계 창업현장 경험 습득과 아이디어 제품화 심화서비스를 지원한다. 끝으로 종합적인 창업을 구상한 청년에게 '특별 멘토링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또 시는 학습지원을 위해 카페에서 공부하는 청년들을 으르 일컫는 '카공족'을 대상으로 시와 자치구가 보유한 학습공간을 지원한다. 이용 가능한 학습공간은 760개로 예약 후 사용이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http://yeyak.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시는 어학능력 향상을 위한 온라인 무료강좌 61개 과정도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시는 청년들의 심리상담과 자존감을 향상하고, 취업준비 과정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방지하고자 자가검진 프로그램인 '청년마음검진'을 지원한다. '청년마음검진'은 전화와 사전면담, 대면심리검사, 전문가 판정, 결과에 따른 서비스로 '블루터치'( https://blutouch.net)내 '청년마음검진'을 통해 이용 가능하다. 
 
이날 전효관 시 서울혁신기획관은 "청년활동 지원사업이 보건복지부에 의해 직권취소되면서 이번달 활동지원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안타깝다"며 "다만, 청년들에게 책임을 다하기 위하여 청년들의 수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1일 오전 10시 전효관 서울시 서울혁신기획관이 '5대 청년 지원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용준 기자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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