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 최대규모의 신설 양궁대회를 후원한다. 이를통해 양궁대중화를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과 대한양궁협회는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16’를 대한양궁협회 주관으로 창설하고 현대차그룹은 이를 후원한다고 12일 밝혔다. 대회는 다음달 개최된다.
정몽구배 양궁대회는 한국 양궁선수들이 겨루는 한국 최고 권위의 양궁대회로 치러진다. 양궁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을 높이는 한편 국내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2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창설됐다.
현대차그룹은 양궁 대중화를 통한 저변확대와 한국 양궁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기 위해 이번대회를 후원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005380)가 타이틀 후원사를 맡고 기아자동차·현대모비스·현대제철 등 주요계열사가 공식후원사로 참여한다.
정몽구배 양궁대회는 오는 10월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과 잠실주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개최된다. 올해 열린 국내 주요 5개 전국대회 성적으로 부여된 랭킹포인트를 바탕으로 남녀선수 각 80명이 잠실주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본선을 치르고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에서 결선이 열린다. 리우대회 2관왕인 장혜진·구본찬 선수를 비롯해 6명의 금메달리스트과 지난 런던대회 메달리스트 등 국내 대표선수들이 총출동한다.
상금총액은 국내대회 중 최대규모인 4억4000만원이며 상위 3명뿐 아니라 8강전에 출전한 전 선수들에게 지급된다. 우승자에게는 1억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준우승자에게는 5000만원, 3위 2500만원, 4위 1500만원, 5~8위는 각각 800만원씩을 받게 된다.
지난 2014년부터 한국 양궁 기반을 강화할 수 있는 양궁대회 신설을 준비해온 양궁협회는 지난해 8월 이사회 의결을 통해 신규대회 창설을 발의했다. 이후 후원사 영입 및 규정마련 등의 절차를 거쳐 대회개최를 확정했다.
특히 이번대회는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뿐 아니라 양궁을 대중스포츠로 활성화시키기 위해 일반인들이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 내에 양궁만을 위한 특설경기장을 구축하고 선수전용 대기석을 마련하는 등 선수들에게 최적의 대회환경을 제공한다. 또 대회를 관람하는 관람객들이 관람석 전용 오디오시스템과 대형스크린을 통해 대회현장을 생생히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양궁을 실제로 경험할 수 있는 ‘양궁체험장’도 운영한다. 결선대회는 생중계된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회장이 1985년 양궁협회장에 취임한 이후부터 한국양궁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 1985년부터 1997년까지 4번의 대한양궁협회장을 역임하고 1997년부터 지금까지 명예회장직을 맡으며 32년간 양궁인구의 저변확대와 우수인재 발굴, 첨단장비의 개발에 이르기까지 약 450억원이상의 투자와 열정을 쏟았다. 2005년부터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양궁협회장을 맡아 대를 이어 양궁발전을 이끌고 있다. 정 부회장은 리우대회 양궁경기를 직접 참관하며 현장에서 선수들을 격려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 최대규모의 신설 양궁대회를 후원한다. 이를통해 양궁 대중화를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겸 대한양궁협회 명예회장. 사진/현대차그룹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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