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질병관리본부는 지난 6일 필리핀에서 입국한 A씨(34·남)가 14일 12번째 지카바이러스 감염자로 확진된 것과 관련, 동남아시아지역 방문 시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15일 질병관리본부와 인천광역시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4일부터 필리핀 칼람바를 방문한 후 6일 국내에 입국했다. 9일 근육통 증상으로 인천 검단탑병원, 11일 발진·발열 증상으로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에 각각 내원한 A씨는 지카바이러스 감염으로 의심돼 보건소에 신고됐고, 1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필리핀 체류 중 모기에 몰린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A씨의 상태는 양호하며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에서 추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동남아시아 지역인 베트남,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등으로부터 유입 환자가 증가하고, 싱가포르에서 자국 내 감염이 확대되는 등 지카바이러스 발생국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만큼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 여행 전 질병관리본부 모바일 및 웹 홈페이지를 통해 지카바이러스 발생국가 현황을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여행객에 대해서는 현지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고 여행 후에도 1개월간 헌혈 금지, 2개월간 임신 연기, 콘돔 사용 등 행동수칙을 준수할 것을 강조했다.
지난 4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의 한 주택에서 A(15)군이 캄보디아를 다녀 온 뒤 지카 바이러스 의심 증상을 보여 보건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5일 오후 경기 수원천에서 팔달보건소 관계자들이 예방 차원에서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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