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양 공사 통합 논의 재개…이번엔 결론 낼까?
양 공사 사장, 노조위원장, 서울시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
2016-10-10 11:12:03 2016-10-10 17:34:28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서울시와 지하철 양 공사(서울메트로·서울도시철도공사) 노사가 지하철 안전운행과 작업자 안전을 위한 근본대책 마련을 위해 지난 5월 서울메트로 노동조합의 반대로 중단됐던 양 공사 통합을 위한 협의를 재개한다. 
 
시는 양 공사 노조가 통합 재논의를 제안함에 따라 양 공사 통합 논의까지 포함한 지하철 혁신 방안 협의를 위해 양 공사 사장과 노조위원장,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으로 노사정협의체를 구성키로 합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양 공사 통합은 지난 2014년 12월 박원순 서울시장의 통합선언 이후 약 1년6개월간에 걸쳐 지하철혁신위원회와 노사정위원회 논의를 거쳐 통합안을 마련했으나, 최종적으로 메트로 노동조합의 찬반투표에서 찬성 47.4%, 반대 51.9%로 부결되어 중단된 바 있다. 반면 도시철도노조는 찬성 71.4%, 반대 27.1%로 동의했다. 
 
시는 노조의 통합반대 이후 “통합에 준하는 지하철 혁신방안을 마련시행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이후 구의역사고 후속대책을 위한 안전강화 방안 마련과 함께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근본적인 지하철 혁신방안을 모색해왔다.
 
아울러 한국소비자연맹과 서울 YMCA, 녹색교통운동 등 시민사회단체와 시의회 민생실천위원회도 지난달 7일 지하철 안전과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시민대토론회에 이어 지난달 24일 ‘시민·소비자 단체 의견서’를 통해 “서울 지하철의 안전과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근본적이고 혁신적인 대안으로 제시되었던 양 공사 통합논의 재개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지난 5월 통합반대의 당사자였던 서울메트로의 서울지하철공사노동조합(위원장 최병윤)도 “시민·소비자 단체들의 제안을 받아들여 서울시 지하철 양 공사 통합논의에 참여하기로 결정하였다”는 의견을 지난 7일 보내고, 양 공사 노조는 “양 공사 통합 재논의 제안에 대한 노동조합 입장”을 지난 10일 시장-투자기관 노사대표 조찬간담회에서 제안했다. 
 
윤준병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지하철 양 공사 통합이 조합원 투표라는 형식에 막혀 아쉽게 중단된 바 있으나 노조의 동의로 논의를 재개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됐다”며 “향후 노사정 협의체를 통해 지하철 혁신의 일환으로 통합 실행여부를 포함 통합의 방향과 내용, 시기 등을 논의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12월10일 오전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중구 서울시청 신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설명회를 갖고 지하철 통합혁신 추진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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