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금융회사는 법규만 준수하면 정보보안 의무를 다했다는 수동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스스로 내부통제 강화하고 자율 보안 체계 확립해야 한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19일 '금융-ICT융합과 금융보안 혁신'이란 주제로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금융정보 보호 컨퍼런스(FISCON) 2016'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진웅섭 금감원장은 "전세계적으로 정보기술과 금융의 융합으로 핀테크가 확산되고 있고 생체인증 등 다양한 혁신이 끊임없이 시도되고 있다"며 "이처럼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비해 우리도 사전규제에서 사후 자율규제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이어 "보안성 심의와 인증방법 평가제도를 폐지하는 등 금융회사가 스스로 책임질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며 "금융감독원은 앞으로도 금융권의 자율보안 체계를 계속해서 강조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 원장은 또 "인증서가 유축되고 보안 프로그램을 위장한 악성 코드가 발견되는 등 금융권 대상의 사이버 공격이 존재한다"며 "금융거래 안정성을 저해하는 새롭고 다양한 리스크가 우리를 줄곧 위협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문제의 해법으로 진웅섭 원장은 "(금융회사는) 단순히 보안을 강화하는 차원이 아니라 효과적으로 사고를 예방하고 사고 발생 시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해 실질적으로 소비자 보호가 이뤄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금융보안원은 철통 같은 금융보안을 위해 애써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금융회사 임직원, 학계 및 산업계 관계자 등 금융 정보보호 관련 전문가 약 500여명이 참석한 이번 컨퍼런스는 정책(Policy), 기술(Technology), 트렌드(Trend), 모범사례(Best practice), 인사이트(Insight), 전략(Strategy) 총 6개 분야의 주제발표로 진행됐다.
허창언 금융보안원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금융정보보호 컨퍼런스는 금융보안 분야의 동향을 살펴보고 각계 전문가들의 다양하고 심도 있는 의견을 들어보는 매우 의미 있는 행사"라며 "이를 앞으로 더욱 확대·발전시켜 금융보안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웅섭 금감원장이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금융정보 보호 컨퍼런스(FISCON) 2016'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금융보안원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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