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LG유플러스(032640)가 가입자들의 데이터 사용량 증가세에 힘입어 내년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성장을 자신했다. 선택약정(20% 요금할인)과 낮은 요금제의 사물인터넷(IoT) 기기 사용자가 늘고 있지만 증가하는 데이터 사용량이 이를 상쇄할 것이란 설명이다.
박상훈 LG유플러스 PS모바일 마케팅부문 상무는 31일 열린 3분기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3분기 1인당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5.8기가바이트(GB)로 연말에는 6GB를 돌파할 전망”이라며 “3분기에 IoT 가입자가 늘었지만 데이터 사용량이 늘면서 무선사업부문의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3분기에 무선서비스 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3.5% 늘어난 1조259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모바일 동영상 애플리케이션 ‘비디오포털’이 개인 맞춤형 기능을 추가하고, 데이터 무료관을 출시하는 등 서비스를 강화한 것이 데이터 사용량 증가에 한몫했다는 평가다.
박 상무는 “늘어나는 데이터 사용량이 아직 기대만큼 ARPU를 끌어올리지는 못하고 있다”며 “하지만 유료가입자수와 시청건수가 지난해보다 두배 이상 늘었고 동영상 관련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데이터 사용량을)유의미한 매출로 전환하기 위한 시도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가 요금제인 ‘스페셜 A’이상의 요금제 선택 비중이 과거보다 증가하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을 볼 때 휴대폰 ARPU는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3분기에 알뜰폰을 제외한 무선 총 ARPU는 3만8681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현 30%의 배당성향을 당분간 유지할 계획이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배당성향은 현재의 30%를 당분간 유지해야 할 것”이라며 “재무구조가 더 안정되면 배당성향도 보다 시장 친화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조7370억원, 영업이익 211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7%, 영업이익은 22.8%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8.0% 늘어난 1339억원으로 집계됐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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