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서울시가 오는 14·15일 이틀간 올해 하반기 공동주택 한마당을 개최한다.
시는 올해 공동체 활성화 사례를 소개하고 단지별로 운영 중인 특색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지난 2013년부터 맑은 아파트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관리비 거품을 빼고 이웃 간 단절과 갈등을 넘는 아파트 공동체를 조성하고자 노력해오고 있다.
올해 하반기 공동주택 한마당은 ‘정을 나누는 따뜻한 아파트’를 주제로 14일 오후 2시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우수사례 발표하고, 14·15일 이틀에 걸쳐 시민청 지하 1층에서 우수사례 전시회를 연다. 또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시민청에서 홍보·상담부스를 운영한다.
공동주택 한마당 행사는 서울시가 아파트 주민들의 공동체적 삶의 가치를 회복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공동체 활성화 사업의 일환이다. 2012년부터 커뮤니티 전문가를 자치구별 아파트 단지에 배치해 각 단지별 특성에 맞는 특화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시는 공모전에 접수한 230여 개 아파트 공동체 가운데 ▲성동구 텐즈힐 1구역 ▲광진구 구의현대 7단지 ▲강서구 화곡푸르지오 ▲도봉구 창동대우 ▲금천구 중앙하이츠 ▲은평구 북한산힐스테이트1차 등 10개 단지를 우수 공동체로 선정했다.
금천구 중앙하이츠는 작은 도서관과 아파트 벼룩시장을 운영한다. 맞벌이 가구의 육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간적 여유가 있는 가정이 대신 아이들을 돌보는 인적 네트워크도 구성했다.
도봉구 창동대우 아파트는 단지 안에 있는 지하공간을 활용해 '아지트'(아줌마가 지은 트인 공간)를 운영하고 있다. 아지트는 주민들이 모여서 소통하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이용된다. 층간소음 갈등을 줄이기 위한 '이웃에게 편지쓰기' 활동도 벌이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10개 우수 단지 가운데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통해 ▲대상 1개 ▲금상 2개 ▲은상 3개 ▲동상 4개 단지를 선정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최근 들어 층간소음이나 고독사 등 사회적 무관심이 이슈화되는 만큼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는데 이를 공동체 회복을 위한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올해 하반기 공동주택 한마당 행사를 통해 아파트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텃밭가꾸기에 참가한 양천구 주민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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