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주요 국제경제기구들은 올해 세계경제 회복세가 미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OECD의 주요국 경제성장률 전망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세계경제가 교역 및 투자 부진 등으로 회복세는 미약하지만, 주요국의 재정확대와 원자재 가격안정 등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중국 수입수요 둔화, 저금리 기조 지속에 따른 금융시장 리스크 확대 등 하방요인도 존재한다.
우선 미국은 임금의 상승세 및 고용시장 개선세, 재정부양책 등으로 강한 성장세가 예상된다. 유럽은 투자 및 소비 등의 내수부진이 지속되고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으로 인한 교역감소로 성장세가 미흡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의 경우 기업이익 증가 등으로 인한 임금상승 및 소비증가, 재정부양책 등으로 경기 개선이 예상된다. 중국은 정부의 재정부양책에도 불구하고 투자·수출 부진 등이 제약요인으로 존재하고, 부동산 과열 등의 리스크 요인 또한 상존한다. 브라질과 러시아는 유가 회복과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등으로 경기침체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IMF의 주요국 경제성장률 전망
국제통화기금(IMF)은 전반적으로 세계경제 경기 회복세 둔화를 전망하고 있다. 선진국(미국, 영국, 유로지역, 일본)은 전반적으로 금융부문 취약성과 투자 및 생산성 증가율 둔화, 브렉시트에 따른 정치·경제적 불확실성 등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 미국은 기업투자 부진으로 지난해 성장세 둔화가 뚜렷했지만, 달러 강세 및 낮은 에너지 가격으로 2016년과 비교해 올해는 성장세가 반등할 전망이다. 일본은 엔화 강세, 글로벌 경기 둔화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흥국들 역시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와 선진국의 수요 부진으로 전반적으로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WB의 주요국 경제성장률 전망
세계은행(WB) 역시 선진국의 경제 성장세 약화, 원자재 가격 하락, 교역 둔화 등으로 세계경제 성장세를 하향 조정했다. 특히 글로벌 금융 불안, 신흥국의 경기둔화 가속화, 민간부채 취약성 등이 주요 하방 리스크로 거론된다.
선진국(미국, 유로지역, 일본)은 지속적인 경기 침체와 신흥국의 경제성장 둔화로 보호무역주의를 심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특히 미국은 실질소득 증가에도 불구하고 투자부진, 달러 강세, 신흥국 수요 약화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유로지역은 소비 및 노동시장 회복에도 대외수요약화와 난민 이슈 등이 회복세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역시 민간소비 약화와 가속되는 고령화 등으로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이다.
신흥 개도국(중국, 브라질)은 유가 상승에 따른 원자재 수출국 경기 회복 등으로 향후 성장률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원자재 수출국은 원자재 가격 하락과 투자 부진, 세계교역 둔화 등으로 일정 성장 둔화가 지속할 것이며, 원자재 수입국은 교역조건 개선 효과가 정치 불안과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상쇄돼 큰 폭의 성장회복에는 어려움이 예상된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해 10월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IMF에서 열린 'G20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 참석해 각국 대표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국가미래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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