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부진'에 작년 ICT 수출 6% 줄어
2017-01-25 18:01:41 2017-01-25 18:01:41
[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수출 효자 분야인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지난해 전년 대비 6.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폰 수출 부진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6 ICT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액은 1625억달러로 전년의 1728억7000만 달러보다 6.0% 줄었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글로벌 경쟁심화와 국내 업체의 해외 생산 거점 확대, 갤럭시 노트7 리콜 등이 원인이 된 휴대폰 수출 감소가 ICT 수출 하락세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휴대폰 수출규모는 243억4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6.2%나 줄었다. 분기별로 소폭 증가했던 1분기 이후 2분기와 3분기 들어 각각 11.3%, 22.2%가 감소했고, 4분기에는 감소폭이 무려 27.7%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반도체는 공급과잉에 따른 단가 하락으로 전년에 비해 상반기 7.4% 감소했으나 하반기 들어 단가상승과 스마트폰 탑재용량 증가 등으로 인해 5.1% 증가로 돌아섰다.
 
디스플레이는 수요 정체와 가격 하락 등으로 15.6% 감소한 반면 컴퓨터·주변기기는 고화질 모니터나 곡면 모니터 등 프리미엄 모니터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의 수출 호조로 7.9%가 늘었다.
 
지역별로는 경기 둔화와 현지 기업과의 판매 경쟁 심화가 일어난 중국으로의 수출이 전년 대비 9% 감소한 반면, 대미 수출은 컴퓨터·주변기기(24.6%), 휴대폰(3.1%) 증가에 힘입어 6.3% 늘어난 175억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수입은 897억3000만 달러를 기록해 무역 수지는 727억7000만 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지난해 월별 ICT 수출 추이.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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