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지난해 4분기 서울 반전세 주택 전월세 전환율이 3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서울시가 31일 공개한 지난해 4분기 주택 전월세 전환율은 지난해 3분기 대비 0.4% p 하락한 4.9%로 나타났다. 또 지난 2015년 4분기 대비 1.5% 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세 전환율은 전세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이율로 비율이 높아질수록 상대적으로 전세보다 월세 부담이 높아지는 것을 뜻한다. 시는 지난 2013년 3분기부터 ▲자치구별 ▲권역별 ▲주택유형별 ▲전세보증금별로 공개하고 있다.
자치구별로는 금천구(5.7%), 용산구(5.4%), 은평구(5.4%)가 높게 나타났고, 강동구가 4.1%로 가장 낮았다.
권역별로는 도심권(종로·중구·용산)과 서북권(서대문, 마포, 은평)이 5.3%로 높게 나타났고, 동남권(서초, 강남, 송파, 강동)이 4.3%로 가장 낮았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도심권의 단독 다가구(6.3%)가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동남권의 아파트(4.0%)가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세보증금 유형별로는 보증금이 1억 이하일 때 6.3%, 1억 초과 시 4.2%~4.4% 로 연 2% p를 더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1억 이하 단독 다가구는 6.6%로 아파트보다 높은 전환율을 보였다.
정유승 시 주택건축국장은 “지난해 11월 3일 주택임대차 보호법 시행령이 개정되고, 전월세 전환율 상한도 그간 5%에서 4.75%로 하향됨에 따라 향후 전월세 전환율도 이를 반영하는 수준으로 지속 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가 주택시장 관리 안정화 발표를 한 지난해 11월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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