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메르스 사태 없다"…서울시, 30개 기관과 감염병 공동대응
기관별 전문 의료인력 상시 확보·오는 6일 첫회의 후 본격 가동
2017-02-02 11:15:00 2017-02-02 11:15:00
[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감염병 대응책을 강화해 온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감염병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시는 감영병 대응체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민·관·군 30개 기관이 참여하는 서울시 감염병협력위원회를 출범한다고 2일 밝혔다. 
 
서울시 감염병협력위원회에는 서울시의사회를 비롯한 보건의료단체, 수도방위사령부, 강북삼성병원 등 서울에 소재한 민간의료기관 14곳, 민간의료기관, 서울의료원 등이 참여한다. 
 
위원회에 참여하는 각 기관들은 앞으로 메르스 등 감염병 재난상황에 대비해 전문 의료인력을 확보하고, 유사시 상호 협력해 신속하게 공동 대처한다.  
 
우선 시는 협력체계 유지에 필요한 각종 행·재정적 지원을 맡는다. 또 서울시의사회는 감염병 대응 의료인력에 대한 교육 매뉴얼을 보급하고, 감염병 대처와 관련된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2015년 메르스 발생 당시 특정 기관에 환자가 몰리면서 의료진들의 피로도가 집중됐던 문제가 있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위원회 소속 기관별로 전문 의료인력을 상시 확보하는 방식으로 신속한 감염병 대응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4월20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서울시의사회가 가진 간담회에서도 메르스처럼 단기간에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감염병 대처는 전문의료인력과 치료시설이 부족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해 유관기관 간 협력이 절실하다는 의견이 모아지기도 했다.
 
이날 오후 4시에는 서울시청에서 서울시 감염병협력위원회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 자리에는 박원순 시장과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 보건의료단체장 등이 참석해 협약서를 교환할 예정이다. 
 
서울시 감염병협력위원회는 업무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오는 6일 첫 회의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박 시장은 “서울시는 메르스 당시 선제적인 대응과 투명한 정보공개로 위기 극복을 선도해왔다”며 “이번 위원회 출범으로 서울시민의 건강 안전권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2의 메르스 사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민·관·군의 단단한 협력을 기반으로 감염병 대응 역량을 한 단계 혁신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해 6월7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서울시 메르스 극복의 교훈과 대응방향'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