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올해 국가 교육근로장학금(구 국가근로장학금) 예산규모가 늘어나면서 지원대상 역시 지난해보다 4000명 늘어난 총 10만8000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올해 국가 교육근로장학금을 지난해보다 123억원 늘어난 총 1629억원을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국가 교육근로장학금은 일정 수준(100점 만점에 70점) 이상인 소득 8분위 이하 대학생이 교내, 초·중등학교, 기관, 기업 등에서 근로를 제공한 뒤 받는 장학금을 말한다. 교내근로의 경우 시급 8000원, 교외근로는 9500원이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지난 2009년부터 저소득층 대학생들이 등록금과 생활비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매년 국가근로장학금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는 대학생이 중학교 자유학기제와 예술·체육을 포함한 방과 후 학교, 학교스포츠클럽, 기초학력 부진 지원 등 초·중등학생과 만날 수 있는 분야에서의 교육근로 활동 지원을 2배로 늘렸다.
또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활성화하기 위해 교내근로 중 외국인 유학생 도우미 유형을 신설했다. 학부 3·4학년 국내 대학생이 1학년에 입학한 외국인 유학생에게 학업 적응을 도와주는 멘토링 제도도 시범 운영한다.
교외근로 대상 기관은 학교 밖 청소년, 소년원,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이 선정한 전국청소년수련시설까지 확대해 교외근로 비율을 지난해 28.5%에서 올해 35%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학생에게 직무경험을 제공해 취업기회를 높이는 취업연계중점대학 사업을 전체 대학으로 확대한다.
농산어촌 근로의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학기당 50시간 이상 전공과 연계해 근로를 수행하는 경우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명의의 인증서를 발급해 청년취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전국 400여개 대학, 지방자치단체, 우수 중소기업 등 7000개의 기관에 국가 교육근로장학사업 시행계획을 알리고 일자리 제공 등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안양옥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은 “국가 교육근로장학생이 교내·외 근로기관, 초·중·고등학교, 기업에서 단순히 행정 지원만 하지 않고 지역사회 봉사와 직무경험을 통해 실질적으로 배워나가는 근로가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월23일 건국대학교 수시 모집 합격생들이 교양교육 프로그램과 대학생활 안내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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