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베스트셀러)유시민 ‘국가란 무엇인가’ 판매 강세
탄핵·대선 이슈 맞물린 효과
봄 맞아 에세이 관심도 지속
2017-03-23 08:00:00 2017-03-23 08:00:00
[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본격적인 대선 국면에 접어들면서 유시민 작가의 ‘국가란 무엇인가(개정판)’가 서점가에서 판매 강세를 보이고 있다. 봄철을 맞아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계속되고 있다.
 
21일 영풍문고의 ‘3월15일~21일 종합 베스트셀러’ 집계에 따르면 유시민 작가의 ‘국가란 무엇인가’는 3위를 기록했다. 예스24의 3월13일~19일 베스트셀러 집계에서는 다른 책들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지난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 이후 국민들의 관심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와 헌법의 존재 이유에 대해 서술한 책은 이번에 개정판으로 나오면서 보다 균형 잡히고 명료한 국가론을 설명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본격적인 대선 국면에 접어들면서 정치 관련 서적들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예스24와 인터파크도서의 사회정치 분야 10위권 안에는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 외 3명이 집필한 ‘양손잡이 민주주의’,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치비평서 ‘대한민국이 묻는다’, 차병직 변호사 외 2명이 쓴 ‘지금 다시, 헌법’ 등이 올라 있다. 인터파크도서 도서1팀 김하연 팀장은 “19대 대선을 앞두고 대선후보들의 생각과 정책, 국정운영 비전을 담은 책이나 민주주의, 대한민국 보수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책 등이 다양하게 출간되고 있다”며 “판매량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봄철을 맞아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의 판매 강세도 지속되고 있다. 윤홍균 정신과 의사의 ‘자존감수업’과 이기주 작가의 ‘언어의 온도’는 영풍문고 집계에서 3주 연속 각각 1, 2위를 이어갔다. 김용택 시인의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와 혜민 스님의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방송인 김제동의 ‘그럴 때 있으시죠’ 등도 20위 권에 이름을 올렸다. 김수현 작가의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는 이번 주 순위권에 새롭게 진입했다. 사회 심리학을 그림과 함께 편한 에세이로 풀어낸 책은 냉혹한 세상에서 나를 지켜내고 타인과 함께 사는법을 이야기한다. 영풍문고 마케팅팀 담당자는 에세이 열풍과 관련 “혼란한 사회 현실에서 벗어나 책에서 잠시나마 휴식을 취하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 서점가에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만화책이나 공부법 관련 서적들의 판매 강세가 돋보였다. 모바일 FPS 게임을 만화로 만든 '스페셜솔져 코믹스'와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1·2권’,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는 인터파크도서와 예스24의 집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국가란 무엇인가'. 사진제공=돌베개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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