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아파트 전성시대”…전용 60㎡ 가격 상승률 7.96%↑
1~2인 가구 급증·금리인상·환금성 등 뛰어나
2017-03-27 11:42:06 2017-03-27 11:42:06
부동산 시장에서 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그야말로 소형 아파트 전성시대다. 이는 미국발 금리인상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가계대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정부가 대출 규제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국내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상승하면서 자금부담이 낮은 소형 면적들이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주택시장 면적별 전국 아파트가격 상승률 비교. 자료/부동산114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입주했거나, 예정인 아파트 물량은 총 300만6112가구다. 이 가운데, 전용 60㎡ 이하 공급물량은 84만4629가구로 전체 가구수에 28% 수준이다. 무엇보다 1~2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소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증가는 더욱 가파르다.
 
지난 2015년 1~2인 가구수는 1019만7258가구로, 2010년 834만7217가구인 것에 비해 22%나 증가했다. 소형 아파트 가격 역시 중대형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0년~2013년까지 3년간 전국 아파트가격은 0.11%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용 ▲60㎡ 이하는 7.96%(3.3㎡당 691만→746만원)로 가장 많이 올랐고 ▲60㎡~85㎡ 이하 1.79%(3.3㎡당 839만→857만원) 증가했다. 반면 ▲85㎡ 초과는 오히려 7.44%(3.3㎡당 1089만→1008만원) 떨어졌다.
 
전용 60㎡ 이하의 소형 아파트는 환금성이 높아, 주택시장 불황기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아 수요가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가격 상승이 높다 보니 거래도 활발하다. 국토부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총 56만1268건으로, 이 중 47%인 26만4416건이 전용 60㎡ 이하 아파트의 매매 거래였다.
 
안양 명학역 유보라 더 스마트 투시도. 사진/반도건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건설사들도 앞다퉈 소형 면적을 내놓으면서 시장 분위기에 편승하고 있다. 우선 반도건설은 다음달 경기 안양시 만안구 576-1번지 일원에서 주상복합 단지인 ‘안양 명학역 유보라 더 스마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6층 3개동 규모로 아파트는 전용 59~61㎡ 200가구, 오피스텔은 전용 59㎡ 150실로 이뤄진다.
 
대우건설(047040) 역시 경기 의정부시 가능동 58번지 일원 녹양역 역세권에서 지역조합주택 ‘녹양역 스카이59’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55층 총 6개동 전용 65~84㎡, 총 2581가구 규모다. 또 인천 남구 용현동에서는 ‘e편한세상 시티 인하대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삼호가 시공을 맡은 이 단지는 전용 19~79㎡ 848실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다음달 서울 강동구 암사동 514번지 일원에 짓는 ‘힐스테이트 암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6층, 5개동, 전용 59~84㎡, 총 460가구 규모로 이 중 313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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