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현재 세계 경제의 제1 화두는 출구전략 시행 여부입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맞서 세계 각국은 지난해 총 2조달러의 경기부양책을 쏟아 부으며 빠른 경제회복을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경기부양을 위한 이례적인 조치들이 심각한 부작용을 낳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각국의 재정적자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고, 과잉유동성으로 인한 자산버블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어 출구전략 시행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목소리를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 IMF총재가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현지시간 18일 칸 총재는 "세계 경제회복이 가속화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출구전략 시행은 성급한 결정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칸 총재는 "비록 세계 경제회복이 여전히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글로벌 경제가 회복세에 들어선 것은 분명하다"고 말하면서도
"각국이 고려하고 있는 출구전략은 현재로선 유보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내수가 여전히 부족해 세계 경제회복은 아직 각국 정부의 재정지출에 상당 부분 의지하고 있다"며 "각국 정부는 출구전략 대신 악화된 고용상황 개선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해 출구전략 시행이 아직은 시기상조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어 "글로벌 신용위기는 미국의 금융시장 감시 실패에서 비롯됐다"며 "위기 이후 금융시장 규제가 강화됐지만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달 초 글로벌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고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한 칸 총재가 이날 다시 경기부양책 지속을 강조한 것은 세계 경제회복에 아직 위험요소가 많이 남아 있음을 시사합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