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현장 대활약 드론, 생활안전에도 활용
산불·대형화재 이어 멧돼지 이동경로 추적 투입
2017-04-18 17:08:39 2017-04-18 17:08:55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산불, 대형화재 등 초기 대응이 중요한 재난현장에서 제몫을 톡톡히 해내던 드론이 생활안전 분야에도 진출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지난해 8월부터 복잡한 재난현장에 신속히 현장을 파악하고 조치를 취하고자 드론을 투입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지난 3월 수락산 8부 능선에 산불이 발생했을 당시 드론을 활용해 정확한 화재지점과 연소상황을 신속하게 전달해 120㎡(축구장 면적의 1/60)만 태우고 진화됐다.
 
지난 1월 중랑구 묵동의 한 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발생한 화재현장에서는 구조대원보다 드론이 먼저 옥상에 있던 요구조자 2명을 발견, 신속하게 헬기로 무사히 구조했다.
 
아직까지는 시작 단계라 일부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나 드론을 활용해 재난현장 정보를 신속하게 수집하고 실시간으로 종합재난관리시스템 소방안전지도에 전송하고 있다.
 
전달된 정보를 통해 상황실에서는 상황을 좀 더 정확하게 파악해 자원관리가 용이해지고, 현장지휘관과 각 출동대에서는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해졌다.
 
특히, 드론이 재난현장에서 효과를 거둔 만큼 멧돼지 안전조치 등 생활안전 전반으로 드론의 활용영역을 넓혀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지난 2월에는 도심 내 출몰한 멧돼지 신고를 받고 출동해 드론에 부착된 열화상카메라를 활용한 결과, 이동 상태와 주변 지역안전을 면밀히 탐색해 시민의 불안감을 해소했다.
 
멧돼지의 경우 신고가 접수된 건에 대해서만 조치를 할 수 있어 촬영된 영상을 시청이나 구청 관련 부서에 전달해 초기에 대응해 주민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권순경 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재난대응에 첨단 디지털기술을 적용해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미래가치에 주목, 4차 산업혁명 시대 큰 변화에 맞춰 도심지역에 적합한 재난대응용 드론 활용도를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119구조대에서 드론을 조작하는 훈련을 하는 모습. 사진/서울시 소방재난본부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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