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더뉴GLC 쿠페'를 출시하며 올해 들어 다소 부진했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도 라이벌 BMW의 판매량을 넘어선다는 전략이다.
2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벤츠 SUV모델 19개의 지난 3월 판매량은 1132대다. 전월 판매량(729대) 대비로는 60% 넘게 늘었지만 BMW의 1229대 판매에는 약 100대 밀렸다. 벤츠의 SUV판매는 지난 2월에도 BMW(879대)에 비해 150대 적었다.
지난해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벤츠는 SUV 8919대를 포함환 총 5만6343대 팔아, 경쟁사인 BMW(전체판매 4만4859대, SUV 7668대)를 앞섰다. 다만 올해 벤츠의 SUV판매는 지난 1월 913대로 727대를 기록해BMW를 한 차례 앞선 이후 두 달 연속 밀리고 있다. 이에 1분기 전체 판매량도 2773대에 그쳐 BMW의 2835대보다 뒤 처진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1분기와 비교했을 때, BMW는 X3와 X4, X5, X6 등 네 개 SUV 차종에서 8개 모델이 고르게 증가한 반면 벤츠는 메르세데스-AMG GLE 63 4MATIC과 GLA 200d 2개 모델만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벤츠의 '메르세데스-벤츠 더뉴GLC 220d 4MATIC 쿠페'. 사진/심수진 기자
이 같은 상황에서 벤츠의 더뉴GLC 쿠페 출시는 다소 주춤했던 SUV판매량 회복과 올해 SUV 1만대 판매 달성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벤츠는 국내 SUV 시장에서 지난해 190%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한 만큼 올해도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벤츠는 지난 20일 SUV라인업의 마지막 차종 더뉴GLC 쿠페를 출시했다. 미드 사이즈 쿠페형 SUV 더뉴GLC 쿠페는 전 라인업에 벤츠의 고성능차 브랜드 AMG의 외관을 적용해 디자인을 강화했다. 벤츠는 '더뉴 GLC 220d 4MATIC 쿠페'와 '더뉴 GLC 250d 4MATIC 쿠페' 2종을 먼저 출시하고 2분기 중에 더뉴GLC 쿠페 최초의 고성능 모델 '더뉴메르세데스 AMG GLC 43 4MATIC 쿠페'를 출시할 계획이다.
마틴 슐츠 벤츠코리아 부사장은 더뉴GLC 쿠페 출시 행사에서 "더뉴GLC 쿠페는 SUV 특유의 다재다능함을 갖춰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되어 있다"며 "이번 더뉴GLC 쿠페로 한국 시장에 7종 24개모델의 SUV라인업을 갖춘 만큼 한국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해 벤츠가 SUV시장에서 전년대비 190% 성장한 만큼 올해도 두자릿수의 성장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벤츠의 '더뉴GLC 쿠페'출시 행사에서 마틴 슐츠(가운데) 벤츠코리아 부사장이 더뉴GLC 쿠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심수진 기자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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