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교원 8만명 머리 맞대고 ‘미래교육’ 방향성 모색
5월부터 토론회 '상상톡' 교육정책에 적극 반영
2017-04-25 14:39:22 2017-04-25 14:39:48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서울 교원 8만명이 머리를 맞대고 새로운 교육방식을 고민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사회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서울 학생들의 미래역량을 기르기 위해 다음달부터 교육 대토론회 형식인 ‘서울미래교육 상상 프로젝트(이하 상상톡)’를 모든 학교에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상상톡은 서울 교원 8만명을 필두로 교육공동체 모두가 20~30년 후 미래학교를 상상하며 교육에 대한 해법을 함께 발굴해 나가는 토론회다. 토론 주제나 내용은 학교 구성원들이 창의적으로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학교의 모습을 근무형태와 조직, 학교 문화 측면에서 어떻게 미래지향적으로 바꿀지, 학생들의 미래 대응 역량을 기르기 위해 학교 교육과정을 비롯한 수업과 평가는 어떻게 이루어져야 할지 등을 논의할 수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새롭게 시도하는 상상톡은 그동안 교육부나 교육청이 주도하는 일방적 교육정책 추진 방식에서 벗어나 학교현장의 교육공동체들이 제안하는 의견을 정책으로 반영하는 미래지향적인 토론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토론을 통해 나온 결과물들은 학교 내 자율 혁신에 반영하고, 교육청 지원이 필요한 의견은 오는 2018년 교육청 정책으로 구체화한다. 또 제도나 법률적 개선이 필요하면 새롭게 들어서는 정부와 논의를 하거나 사회의제로 제안해 교육체제를 바꾸어 가는 형식으로 반영된다. 
 
이번 서울미래교육의 추진을 위해 교육청은 지난해 9월부터 시·도교육청 중 처음으로 내외부 교육전문가 40여명이 참여하는 TF팀인 ‘서울미래교육준비협의체’를 구성했다. 아울러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거대한 패러다임의 변화 시대에 발맞춰 새로운 교육방법을 담은 자료집을 발간했다. 
 
상상톡은 교육청이 주도가 아닌 자발적으로 조직된 각 교육지원청의 서울미래교육교사단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다만, 교육청은 중장기적으로 참여 교사들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연수와 포럼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교육청은 서울에 4개 권역에서 학교장 400여명을 대상으로 관련 포럼을 4회에 걸쳐 진행했고, 학교별 토론 지원을 위해 서울미래교육 이해자료와 연수자료, 발제영상 등을 제공하고 있다. 
 
교육청은 이번 상상톡을 통해 서울의 미래교육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고, 인공지능 시대에 적합한 인간을 기르기 위한 미래의 교육방향이 조금씩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교육청의 행정혁신과 학교 현장에서 스스로 결장하고 책임지는 자율운영체제 구축의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조희연 교육감은 “서울미래교육이라는 이름으로 교육에 대한 새로운 꿈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는 제안과 미래교육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마음껏 상상하고, 토론해 과감하게 제안해 달라”며 “일선 학교 현장에서 제안한 내용을 제도화해 서울교육에 적용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지난 2월22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열린 '서울미래교육 상상 프로젝트' 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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