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슬지 않는 스테인리스강 용접부 세계 최초 개발
서울물연구원, (주)POSCO와 공동연구, 현장실증 성공
2017-05-29 16:44:08 2017-05-29 16:44:08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물연구원과 (주)포스코는 장기간 염소에 노출돼도 녹슬지 않는 스테인리스강 용접부 처리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현장 적용에 성공한 기술은 배수지에 설치된 스테인리스합금강의 용접부 부식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스테인리스합금강은 녹이 슬지 않다고 알려져 있으나, 장기간 염소가스환경에 노출되면 녹이 슬 수 있다.
 
이와 함께 배수지에 적용된 스테인리스합금강의 부식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IoT(사물인터넷)기술을 세계 최초로 구현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을 실시 중이다.
 
서울물연구원과 포스코는 배수지 도류벽에 적용된 스테인리스합금강의 용접부가 800개 이상이며, 시공된 후에는 용접부 부식을 확인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스테인리스합금강과 수돗물이 반응해 나타나는 부식 전위를 모니터링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특히 용접부는 녹에 취약할 수 있어 서울물연구원과 포스코는 크롬 산화막을 보다 두껍게 해 염소 등에 의한 부식을 방지했다. 염소가스는 병원성 미생물을 살균하여 수인성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수도꼭지에서 약 0.2㎎/L 정도로 관리하며, 인체에는 무해하다.
 
서울물연구원은 2010년부터 녹슬지 않는 용접부 처리기술 개발에 착수해 영등포 정수센터 등에 1100개 가량의 시편을 설치해 실험해 왔다. 이 과정에서 2011년 12월에 스테인리스 용접부에 녹슬지 않는 기술을 적용해 영등포아리수정수센터에 설치한 시편이 녹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개발한 내용의 실증을 위해 2014년 10월 포스코와 대현산 배수지 현장에 실증시설을 설치 운영한 결과 실증연구에 성공했다.
 
공동실증연구를 위해 서울시는 대현산 배수지에 6000만원의 예산을 투자했고 포스코는 듀플렉스 스테인리스합금강 6톤을 무상 제공했다. 서울물연구원과 포스코는 공동개발하고 특허등록한 스테인리스 합금강 용접부 부식방지 기술을 콘크리트 도류벽 530㎡에 적용해 연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대현산배수지 도류벽에 설치된 스테인리스강.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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