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수출형 '스파크' 잠정 생산 중단…"수출 실적 영향 없다"
'에어백 결함' 리콜 영향…한국지엠, "개선 자재 도입 곧 생산 재개"
2017-05-30 17:05:00 2017-05-30 17:05:0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한국에서 생산돼 북미로 수출되는 한국지엠 '더 넥스트 스파크'의 생산이 잠정 중단됐다. 조수석 에어백 안전문제로 미국에서 리콜이 결정된 데 따른 것이다.
 
3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이달 초부터 미국에서 리콜 대상이 된 북미 수출형 더넥스트 스파크의 생산을 잠정 중단했다. 스파크가 미국에서 리콜 결정이 난 것은 조수석 에어백의 안전 문제 때문으로, 리콜 대상 차종은 2016~2017년형 모델 5만5000여대다.
 
앞서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이번 리콜에 대해 어린이가 조수석에 앉아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전방 에어백으로 목에 상해를 입을 수 있고 부상 위험 수준도 연방안전 표준에 부합하지 않아 리콜을 시행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스파크의 리콜 방법은 모색중이며 리콜 개시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
 
한국지엠은 개선 자재가 도입되는 대로 북미 수출용 스파크의 생산을 재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중에는 생산이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현재 북미 시장에 수출되고 있는 스파크 전량이 한국지엠 창원공장에서 생산되는 만큼 내수용 스파크에서도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겠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한국지엠은 "이번 북미 수출용 스파크의 리콜은 내수용 스파크와는 관계가 없다"며 "미국과 국내의 안전규정이 다르고 들어가는 부품도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한국지엠의 내수 판매와 수출을 통틀어 스파크가 가장 큰 판매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스파크의 생산 중단이 한국지엠의 수출 실적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스파크가 판매 실적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모델이긴 하나 단기적인 생산 중단이 수출 실적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라며 "빠른 시일 안에 생산이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경차시장에서 한국지엠 스파크가 1위를 차지했지만 올해 초 기아차(000270) 신형 모닝이 출시되면서 왕좌 자리를 내준 상황이다. 모닝은 출시 이후 5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유지하며 꾸준히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 모닝은 총 5456대가 팔리며 스파크(3701대)보다 1755대 가량 앞섰다. 올 1~4월 누적 판매량도 모닝이 2만3478대로 스파크(1만6330대)보다 7000여대 이상 격차가 벌어졌다.
 
이같은 모닝의 판매량 호조는 올해 초 6년 만에 완전 새로운 모습을 나타난 올 뉴 모닝 때문이다. 신형 모닝은 안전성, 실내공간, 주행성능, 연비 등 뛰어난 상품성으로 출시 직후부터 지금까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한국지엠은 이번달 스파크를 콤보 할부로 구입하면 최대 100만원의 할인 또는 120만원 상당의 신형 LG 트롬 건조기 중 한 가지를 선택해 받을 수 있는 대대적인 할인 행사로 반격에 나섰다.
 
쉐보레 더넥스트 스파크. 사진/한국지엠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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